WHO,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세계적 건강 위협 끝아냐…계속 경계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한지 3년 4개월 만에 이를 해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비상위원회는 15차 회의를 열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종료를 결정했고 WHO는 이 권고에 따라 비상사태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종료 선언이 세계적인 건강 위협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주까지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3분마다 한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경계 수준으로 이 조치가 내려지면 WHO는 관련 국가 및 국제기구들과 협력하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의료진과 의료장비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국가별로 필요한 의료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와 관련 애드리안 딕스 BC 보건부 장관과 보니 헨리 보건관도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비상사태가 종료됐지만 우리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우리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어렵게 형성한 집단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예방 접종과 부스터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몸이 아프면 집에 머물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방역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던 2020년 1월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