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부, 대학 졸업생 취업 비자 최장 18개월 연장

연방 이민부, 대학 졸업생 취업 비자 최장 18개월 연장

만료된 취업 비자도 복원 허용

연방 이민부가 침체된 노동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대학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취업 비자(Post-graduation work permit-PGWP)를 최장 18개월까지 연장한다.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졸업할 경우 학업 기간에 따라 최소 8개월에서 3년까지 취업이 가능한 PGWP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오는 4월 6일부터, 연장을 원하는 PGWP 소지자들은 이민부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또 PGWP가 만료된 외국인 졸업생들은 90일의 복구 기간을 넘겼더라도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신분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신청자는 신청이 처리되는 기간에도 임시 취업 허가를 받아 일할 수 있다.

이민부에 따르면 2023년 PGWP 만료를 앞두고 있는 근로자는 약 12만7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숀 프레이저 이민부 장관은 17일 보도자료에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을 위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사용하겠다”면서 “PGWP 소지자들은 미래 잠재적인 영주권자들로 정부는 정책적으로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인력 부족 문제가 부분적으로는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구 고령화가 더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노동력 증가율은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고, 최근 몇 년 동안은 캐나다 인구의 가장 큰 세대인 베이비 부머들이(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국민) 나이가 들어 은퇴함에 따라 노동력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140만 명 이상의 국민이 55세 이상 인구층에 진입했다. 2022년 기준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인구는 전체 국민 5명 중 1명으로 캐나다 인구 조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기준 캐나다에서는 총 100만 개 이상의 빈 일자리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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