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지는 ‘그놈 목소리’…BC 교민 대상 보이스 피싱 증가

교묘해지는 ‘그놈 목소리’…BC 교민 대상 보이스 피싱 증가

최근 BC 교민과 한국 가족 대상 보이스 피싱 3건 발생 

최근 BC 지역에 사는 교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교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밴쿠버 총영사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총영사관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월 한국 언론에 보도된 보이스피싱 사례 관련 주의를 당부드린 바 있는데,  최근 우리 총영사관에도 유사 사례가 접수되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자 최근 접수된 사례들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강조하여 안내드린다”며 3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이렇다.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남편 A)이 BC 써리에서 거주하는 아내(B)의 과거 한국 휴대폰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불상의 남성은 남편 A에게 아내와 함께 있는데 딸 2명은 다른 장소에서 감금하고 있다며 협박했다. 남편 A는 협박에 넘어가 공범 2명에게 현금을 건넸다. 

남편 A에 따르면, 전화 통화 상으로 자신의 아내인 B의 목소리로 들리는 여성이 딸들의 실제 이름을 언급하였고, 용의자가 전화를 끊지 않도록 강요해 약 2시간 30분 만에 돈을 편취당했다. 

두 번째 사례는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남편 C)이  써리에서 거주하는 아내(D)의 카카오톡(보이스톡)을 통해 아내D인 것처럼 언급하는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집에서 총을 소지한 불상의 남성(한국어 구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감금되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이번 사례는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

세 번째 사례는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어머니 E)이 빅토리아에서 유학 중인 아들 F의 캐나다 휴대폰 번호로 발신된 전화를 받았는 바, 아들 F인 것처럼 언급하는 남성이 불상자들에게 납치되었다며 함께 있는 납치범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었고 해당 납치범(한국어 구사)이 가족에게 현금을 요구했다. 다행히 이번 사례도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

영사관은 “최근 발생한 교민 대상 보이스 피싱은 ▴한국과 캐나다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정을 대상으로  ▴캐나다 거주 가족의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가장하여 연락을 시도하고  ▴해당 가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면서  ▴가족의 이름까지 언급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관련 사례를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등 지인들과 공유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 입장에서는 해외에 있는 가족의 다급한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실 수 있는데, 유사한 전화를 받는 경우 실제 납치 등 위급한 상황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범인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할 경우, 보이스피싱 메모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 범인이 가족의 목소리를 가장한 경우에는 가족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가족과 연락을 자주 하면서 가족들 간에 통상적인 연락방법 외에도 현지 지인, 기숙사, 학교, 숙박업체 등 연락처를 공유하면 위급한 상황인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공지했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에는 밴쿠버총영사관 긴급전화(604-313-0911)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나 의심 전화를 받았다면 즉시 경찰청 112로 신고하고 금전적 피해가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 1332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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