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크림 중독돼 ‘괴물’로 변한 여성…충격

스테로이드 크림 중독돼 ‘괴물’로 변한 여성…충격

BC주 미모의 여성, 크림 부작용으로 피부 벗겨지는 고통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거기 없었다, 나는 괴물 같았다”

허핑턴 포스트 캐나다는 15일 미모의 BC주 여성이 스테로이드 크림에 중독돼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겪었던 스토리를 소개했다.

캠룹스 주민 자넬 노먼 씨가 경험한 악몽의 시작은 단순한 습진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크림 때문이었다.

지난 2010년 노먼 씨는 발목 군데군데에 붉은 발진들이 나타나자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topical steroid cream)을 사용했다. 효과가 없자 피부과 의사가 더 강력한 크림을 처방해 주었으나, 사용 뒤 습진이 양쪽 발목으로 번지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 몇 년간 발진이 계속되고 얼굴로 까지 번지자 그는 다른 의사를 찾았다. 그러나 습진이 산쑥 식물(sagebrush plant)에 대한 알러지 때문임을 발견한 의사가 처방해준 주사와 또 다른 스테로이드 크림 역시 소용이 없었다.

혼자 방법을 찾던 노먼 씨는 스테로이드 관련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로이드 크림 중독으로 증상이 더 악화된 것을 알게됐다. 2014년 4년간의 중독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크림의 중단 작업을 시작하자 마약중독자의 금단현상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노먼 씨는 구토와 발열은 물론 심한 염증과 진물, 출혈로 얼굴과 몸이 마치 괴물처럼 변해 비참했던 당시를 회상하고 물리적 고통 뒤에는 얼굴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자포자기가 뒤따랐다고 털어놓았다. 아티스트였던 그는 일도 그만두었고 10년 사귄 애인도 비참함과 고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다 결국 헤어졌다.

노먼 씨는 크림을 중단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피부가 많이 향상돼 피부 허물이 벗겨지는 증상과 진물은 멈추었으나 아직 찬 것과 열에 민감하고 얼굴에는 그 동안에 겪은 상처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2014년 미 전국습진협회는 노먼 씨와 같은 크림 중단 증상에 대한 보고서를 받은 후 국소 스테로이드 약품 사용과 부작용에 대해 검토했다. 보고서는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크림을 2주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효과가 없으면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성인여성이 크림의 오용으로 인한 중독 위험성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노먼 씨는 “크림 사용 전 부작용에 대해 좀 더 알았어야 했으며 내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이 크림이 그 효과 만큼이나 위험성도 크다는 것을 사람들이 안다면 나와 같은 고통의 악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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