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캐나다 눈사태 사망자 75% 차지…올해만 벌써 5명 사망
“올해 2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눈사태 취약 겨울”
이번 겨울 쌓인 눈덩이가 이례적으로 매우 약해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올해들어 누적 사망자가 5명 발생했다.
최근에 발생한 눈사태는 23일 켈로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리브스토크(Revelstoke)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헬리스킹(헬리콥터를 타고 눈이 많은 산간 지방으로 가서 스키를 타는 것)을 즐기던 존 킨슬리(59)와 팀 킨슬리(57) 형제가 사망했다.
사망한 형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건설업계 사업가로 알려졌다.
캐나다 기상당국 한 관계자는 24일 CBC 뉴스 인터뷰에서 “올겨울 쌓인 눈은 가뭄의 영향으로 결빙 상태가 매우 약해 눈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이 같은 상황은 2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9일에는 비번으로 휴일을 보내던 넬슨 경찰청 소속 웨이드 티트모어(43세)가 눈사태로 숨지면서 올해 첫 눈사태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후 21일 2명, 23일 킨슬리 형제 2명이 추가돼 희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캐나다에서 눈사태 안전교육을 전담하고있는 비정부·비영리 조직인 눈사태 캐나다(Avalanche Canad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눈사태 사망자의 75%가 BC 주에서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그 위험이 매우 높아 29명이 숨진 2003년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눈이 덮인 산악 지형을 여행하기로 결정한 경우 주의를 기울이고 매우 보수적이고 안전한 루트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