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빅토리아 은행강도 쌍둥이 형제는 ‘외로운 늑대’

숨진 빅토리아 은행강도 쌍둥이 형제는 ‘외로운 늑대’

숨진 22세 쌍둥이 형제 매튜(왼쪽)와 아이작 오크테를로니(Auchterlonie)

돈에는 관심 없는 반정부 테러리스트

작년 6월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은행강도 범인 쌍둥이 형제는 ‘외로운 늑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로,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22세 쌍둥이 아이작과 매튜 오크테를로니 형제는 당일 BMO 사니치 지점을 점거하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BC RCMP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이 은행에 들어간 주된 목적은 경찰관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이었고, 특히 개인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정부 규정에 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알렉스 베루브는 기자회견에서 “형제가 은행에서 보낸 시간과 그들의 행동은 강도의 목적이 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찰과 무력 충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형제는 방탄조끼를 입고 반자동 SKS 소총으로 무장하는 등 총격전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스 베루브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두 형제가 은행 안에서 16분을 보냈고, 종종 창문 밖을 보기 위해 문 앞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형제가 사회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총기 규제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반정부·반경찰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타고 온 승용차 트렁크에서 폭발물 30개, 추가 총기 4점, 탄약 3,500발 이상을 발견했다. 

다만 이날 누가 먼저 총을 발사했는지는 불분명하며 당일 경찰은 최소 100발 이상을 쐈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전에서 경찰 6명이 총에 맞아 부상당했고 현재는 모두 퇴원해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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