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력존엄사 장기 기증 세계 선두

캐나다, 조력존엄사 장기 기증 세계 선두

시행 4개국 총 기증자 수 절반 차지

캐나다 조력존엄사 환자들에 의한 장기 기증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력존엄사(Medical Assistance In Dying-MAID)란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치료 불가능한 질병이나 장애가 있고 가까운 미래에 사망하리라는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 환자가 삶의 마지막을 맞을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한다. 

캐나다서는 이 조력존엄사가 2016년 6월 법안이 통과돼 합법화됐다. 

미국 장기 이식 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12월 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MAID 환자의 장기 이식을 수행하는 4개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에서 진행된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조력존엄사 환자는 총 286명으로 이들을 통한 장기 기증은 837명 대기 환자들에게 제공됐다. 

이 중 캐나다에서만 136명의 MAID 환자들이 장기 기증에 참여해 전 세계 MAID 장기 이식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캐나다 건강 정보 연구소(Canadian Institute for Health Inform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MAID 환자들의 장기 기증은 캐나다 전체 장기 기증의 6%를 차지했다. 또 MAID의 44.2%가 일반 가정 집에서 진행됐다. 이 경우 환자가 장기 기증에 서명한 경우 환자는 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장기 기증 절차가 진행된다.

캐나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MAID 서면 요청은 총 12,286건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이 중 81%(9,950명)가 실제  MAID가 진행됐으며, 1.9%(231명)는 요청 철회, 4%(487명)는 자격 미달, 13.2%(1,618명)은 MAID 시행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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