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국 주택 가격 3분기 연속 하락
2022년 4분기 보고서 발표… 지역별로는 등락 엇갈려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이 고금리 여파로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회사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13일 발표한 최신 전국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모든 주택 평균 가격은 757,1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이로써 주택 가격 하락세는 3분기 연속 이어졌다. 또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집값 등락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우선 광역 토론토 지역 2022년 4분기 모든 주택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6% 하락한 1,068,500달러로 집계됐다.
광역 밴쿠버 지역은 전년 대비 3.5% 하락한 1,208,900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1,643,900달러를 기록한 반면, 콘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731,700달러로 집계됐다.
광역 빅토리아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지만,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한 1,217,700달러, 콘도 가격 역시 3.6% 상승한 501,400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광역 몬트리올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고, 오타와는 2.7% 하락, 광역 캘거리 지역은 3.9% 상승했다.
로열 르페이지는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간 과열된 주택 시장 열기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집값은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4분기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2020년 같은 4분기에 비해 13.8%, 2019년 4분기보다 17.2% 상승한 상황이다.
이어 “집값이 하락하면서 집주인들은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고, 구매자들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주택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다”면서 “하지만 캐나다는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어 금리가 조금만 안정되면 집값과 주택 거래 모두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열 르페이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 전망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주택 가격은 2022년 4분기 대비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