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상승률 ‘찔끔’ 둔화…7%로 0.6%↓

8월 물가상승률 ‘찔끔’ 둔화…7%로 0.6%↓

유가 하락과 중앙은행 금리 인상 효과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7% 상승했는데, 이는 7월의 7.6%보다 0.6% 내려간 수치다.

상승세가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8월 휘발유 가격은 7월 대비 9.6%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막 시작되던 2020년 4월 이후 월별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0.8% 올랐는데,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이다. 

통계청은 보고서에서 “식량 가격은 날씨, 재배 비용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중 특히 식용 지방과 기름의 가격은 1년 새 거의 28% 올랐고, 커피와 차 가격은 13%, 베이커리 제품도 13% 이상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반면 육류, 생선, 계란, 견과류와 같은 단백질의 가격은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물가상승세 둔화 현상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이 바라는 것보다 두 배 이상 높다”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9월 초 금리를 3.25%로 0.75% 올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말에 금리가 최소 4%로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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