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말 안한 형제, 시장 후보로 격돌
온주 포트 콜본 시장 후보로 등록…선거는 10월 24일
약 30년 동안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던 두 형제가 온타리오 주 한 소도시 시장 후보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온타리오주 소도시(인구 약 2만 명) 포트 콜본의 현직 빌 스틸(Bill Steele) 시장과 그의 형 찰스 스틸은 30년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10월 2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등록해 서로 경쟁을 하게 됐다.
형 찰스 스틸은 16일 CTV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등록하지 않았다면 동생은 쉽게 시장에 당선됐을 텐데, 하지만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찰스 후보는 등록 전 며칠 동안 후보 등록을 놓고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출마 의사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찰스는 “동생은 내가 후보로 등록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의원으로 17년을 보냈고 2018년 처음 시장에 당선된 빌 스틸 시장은 후보자 명단에 동생의 이름이 올라 놀라긴 했지만 항상 자신의 자리를 놓고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빌 시장은 “상대 후보가 누구든 우리 캠프는 싸울 준비가 됐고, 이길 자신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형제가 왜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