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스토어 제품 25%서 ‘독성 화학물질’ 검출
발달장애, 고혈압 등 유발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들이 자주 찾는 달러스토어 다수 제품에서 화학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환경단체 Environmental Defen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트리(Dollar Tree)와 달러라마(Dollarama)와 같은 달러스토어 제품 4개 중 1개에서 납과 카드뮴 등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은 캐나다 환경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로 검출됐지만, 다수의 제품은 기준치를 크게 넘었다.
실제로 달러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헤드폰에서 기준치를 납은 24배, 카드뮴 5배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 이들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에게는 상당한 인지 및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성인들에게는 고혈압과 신장 손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식품 캔에서는 일반적으로 BPA로 알려진 비스페놀 A가 검출됐다. 플라스틱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는 이 화학물질은 전립선 질환, 유방암, 불임, 아이들의 행동 문제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나온 후 2010년부터 캐나다에서 독성 물질로 분류돼 젖병과 같은 아기 용품에는 사용이 금지됐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환경부(Environment Canada)에 제품 내부에 숨겨져 있거나 포장에 사용되는 위험성분을 포함한 모든 유해성분을 라벨에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해한 제품이 매장 진열대에 오르기 전에 식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규제 집행과 제품 테스트를 권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전달 받은 달러 트리는 성명을 통해 “2년 전 미국에서 비슷한 보고서가 나와 우리가 판매 중인 제품에서 17개 화학물질 사용을 중단했다”면서 “향후 화학물질 모니터를 통해 제품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달러라마도 “소비자 제품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제품의 안전과 품질을 감시하기 위해 엄격한 프로세스와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에 언급된 우리 제품들(스테레오 헤드폰, 이어버드, 필통, 액티비티 트래커)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지만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