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호건 “로열 BC 박물관 재건축 추진 중단”… 반대 여론에 백기

존 호건 “로열 BC 박물관 재건축 추진 중단”… 반대 여론에 백기

Premier John Horgan addresses the media, February 8, 2022.

“원점으로 돌아가 주민들 의견 듣겠다”

BC 주정부가 야심 차게 밀어붙이던 로열 BC 박물관 재건축 추진을 중단했다. 

존 호건 수상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 어려운 시기에 추진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BC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분명하게 들었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은 의사 부족, 생활비 증가 등 현실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호건 수상은 지난 5월 발표를 통해 사업비 7억 8천 9백만 달러를 투입, 10년 내 새로운 로열 BC 박물관을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과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최근 앵거스 리드 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BC 주민 69%가 재건축을 반대했다.

여기에 더해 존 호건 수상의 지지율이 최근 3개월간 7% 하락하자 재건축 추진 중단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수상은 “박물관 업그레이드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추진하겠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멜라니 마크 관광부 장관은 최근 재건축 추진을 옹호하며 “박물관은 지진에 취약하고, 석면과 납과 같은 위험한 물질로 가득 차 있는 등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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