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겠네’ …5월 소비자 물가 7.7% 상승

‘지붕 뚫겠네’ …5월 소비자 물가 7.7% 상승

1983년 1월 8.2% 이후 가장 큰 폭

5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캐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물가는 1년 전 대비 7.7% 상승해 1983년 1월의 8.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물가상승률은 6.8%였다.

물가 상승의 주범은 기름값으로 휘발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8% 상승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에너지 가격은 34.8% 올랐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함께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여행 증가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5월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6.3%였다.

장바구니에 담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7% 상승했다. 특히 식용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0.0% 상승했는데, 이는 해바라기 기름의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 야채 가격도 10.3%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를 맞아 여행 숙박시설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0.2% 올랐고, 식당 메뉴 가격도 6.8%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에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 목표치를 세 차례 올려 1.5%까지 끌어올렸으며, 6월 초에는 “더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0.75%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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