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또다시 비상사태 선포…이번엔 ‘산불’

BC 또다시 비상사태 선포…이번엔 ‘산불’

“강제 대피 명령과 대피처 마련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이어져온 BC 주 비상사태가 끝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선포됐다. 이번엔 주 전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 때문이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주 전체로 번지고 있는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다시 한번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이를 통해 주민 안전을 위해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숙박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00여 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향후 며칠간 강풍 주의보가 예보돼 있어 산불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산불 인근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대피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가능한 경우 타지역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갈 곳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

판워스 장관은 “나뭇가지 치기, 잔디 정리 등 연소 거리를 사전에 정리하고 이웃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개인의 재산은 물론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BC 전역에 3000여 명의 소방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10일 이내에 500여 명이 추가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산불로 이미 30만 헥타르(축구장 4만2천개 면적)가 넘게 불에 탔으며, 이는 지난 10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BC 주는 6월 말 폭염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극도로 건조하고, 설상가상으로 향후 며칠간 BC 내륙과 남동부 지역에서는 시속 50~70km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있어 산불 상황은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상사태는 14일간 유효하며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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