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9월 30일 ‘진실과 화해의 날’ 공휴일 제정

캐나다, 9월 30일 ‘진실과 화해의 날’ 공휴일 제정

정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화해를 위한 날”

최근 캠룹스에서 215명의 원주민 유해가 발견돼 전국적으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의회가 원주민들에 대한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국가 공휴일을 제정했다.

캐나다 상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법안(C-5)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왕실의 제가를 받아 9월 30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공식 국가 공휴일’로 제정됐다.

이날 스티븐 길버트 문화유산 장관은 “공식 국가 공휴일 제정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와 원주민 지도부가 요구한 생존자, 그들의 가족, 원주민 지역사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화해를 위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과거 1880년부터 1996년 사이 정부의 원주민 백인 사회 동화정책에 따라 약 15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들을 본래 가정에서 분리해 기숙 학교에 강제 수용했다. 수용된 어린이들은 고유의 언어를 사용할 수 없는 등 그들의 문화와 단절된 삶을 살았다. 또 이중 4000명 이상이 신체적ㆍ성적 학대와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 공휴일 제정은 원주민 사회가 역사적 과오 청산과 화해를 위해 정부에 제시한 94개의 정책 권고 사항 중 하나였다. 

한편 재정 담당 공무원들은 이번 국가 공휴일 제정으로 매년 약 1억 6천 6백만 달러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며, 공휴일에 동참하는 연방정부 산하의 고용주들은 약 2억 2천 3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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