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차원이 다른 영어학습 (EFL/ESL 교육)

새로운 시대, 차원이 다른 영어학습 (EFL/ESL 교육)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글로벌(Global) 시대를 살고있는 자녀들에게 있어서, 영어는 더 이상 외국어가 아니다. 영어의 중요성은 물론, 조기 영어교육의 중요성 조차 논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진부하고 시간 낭비로 느껴진다. (다만,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 여전히 주의해야 할 의견에 대해서는 본론 중 짧게 언급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에서 오는 이민자들 중에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캐나다나 미국에 와서 곧바로 화이트 칼러 또는 전문직으로 취업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한국의 국제 경쟁력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대학)학위와 경력을 예전보다 많이 인정해주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나 미국에 유학 온 한인학생들도 학위를 취득한 후에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서 취업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훨씬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수월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인들이 캐나다나 미국에서 전문직 취업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영어 소통 능력이다. 영어권에서 조기유학을 했든,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했든, 조기 영어교육 세대들은 예전 보다 뛰어난 영어 소통 능력으로 해외 현지 취업이 그 전 세대들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Global)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자녀들이 영어를 거의 국어처럼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조기영어교육 욕구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하거나 지나친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1-조기 영어의 중요성

역사상 가장 훌륭한 언어학자로 인정받는 MIT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교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주류 언어학자들은, ‘인간은 태어나서 12살 이전까지, 언어를 저절로 배울 수 있는 뇌 기능이 있고, 이후에는 그런 신비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12살 이후에 어떤 언어를 배운다면, 그 언어에 대한 이해력, 발음, 구사력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한편, 태어나서 4세까지 유아들의 인지능력은 다른 나이에 비해서 매우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이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미완성 상태이다. 따라서, 모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배우면 오히려 두 언어 모두 습득과정에 혼란이 올 수가 있다는 주장도 많기때문에, 4세 이후에 느린 속도로, 자연스럽게 외국어 학습을 시도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영어권 국가에 조기유학을 하는 이유는 이러한 과학적인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조기유학은 여러 단점과 역기능도 있다. (조기유학의 장단점은 다음 기회에 논의함) 그런데, 조기유학을 가는 대신,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해서,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번 칼럼을 쓰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질문에 긍적적인 답변을 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네이티브처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간략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언어)학습은 ‘듣기’부터 즉, 소리로 영어를 이해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사실, 오래전 부터 대부분의 언어 학자와 영어 교육자들은 일관되게 이런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고 계속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런 교육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았기 떄문에 제대로 시행을 할 수 없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런 언어 교육환경을 자녀들에게 만들어 주기위해, 가능한 어린 나이에 해외 유학을 보내는 ‘조기유학’ 열풍이 불었다. 그때 조기유학을 와서 사회에 진출한 세대들(현재의 20-30대)은 이 전에 학부나 대학원에서 유학을 했던 세대들과는 한 차원 다른 영어를 구사하면서, 현재 캐나다와 미국 현지의 여러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기존에 선진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주로 대학 교직과 연구실에 국한되서 일하는 세대들과는 다르다. 이들은 캐나다나 미국등 영어권에서 학부를 졸업한 후 한국으로 귀국하더라도, 해외영업은 물론 일반 행정에서 전략기획까지 조직의 중추적인 부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이제는 해외파(그룹)로 회사 조직 문화의 일부를 리드(lead)하는 역할까지 한다.        

하지만, 조기유학은, 비싼 교육비는 물론,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므로서 겪게 되는 사회적 문제와, 해외생활에 부적응하는 문제를 야기하는 등의 단점도 있다. 그런데, 최근 IT기술과 인터넷 매체의 발달과 그에 따른 미디어 정보의 활용과 형태는 큰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이런 혁신적인 영어교육 환경을 제대로 할용한다면, 영어(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굳이 조기유학을 가지 않아도 그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인터넷 매체의 발달에 따른 영어 교육 환경이 달라지면서, 굳이 조기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음성 중심의 영어학습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었고, 살아있는 영어 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중고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대학 (학부와 대학원 등)은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심지어 국내에서 학부나 석박사 과정까지 다 마치고, 문제없이 해외 전문직에 곧바로 진출을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2-달라진 영어교육 환경과 영어학습 방법

영어권 국가 즉, 영어 원어민 커뮤니티 환경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최근 세계의 영어교육 환경은 획기적으로 변해왔다. 책으로만 외국어를 배울 수 밖에 없었던 시대에, 구술 언어학습 제약들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자기 레벨에 맞는 교육용 영어 프로그램과 자료들이 넘쳐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이와 레벨에 맞는 영어소설을 읽어주는 동영상은 최고의 영어학습 교재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영어를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Phonics 교육영상들은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해서 만화(animation)와 노래를 통해서 재밌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레벨별로, 그림 동화, 짧은 소설 등의 동영상 학습 자료가 다양하게 있다. 특히, 파닉스부터 영어권 원어민들의 발음으로 배울 수 있는 동영상들은, 처음 영어를 대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적절한 교재들이다. 특히, 이런 비디오 영상과 오디어 교재로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현지 원어민 교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며, 그리고 혼자 교재로 학습하면서 오해하고 있었던 발음이나 어색한 어법을 교정 받을 수 있다면, 최고의 영어 교육환경이 될 것이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2세까지는 외국어를 억지로 ‘공부’하지 않아도, 모국어처럼 계속 유의미하게 접하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영어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학습효과도 크고,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음성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나이에 상관없다. (다만, 나이가 어릴 수록 외국어를 학습하는 속도가 더 빠를 뿐이다.) 

3-영어 소설 중심의 독서를 통한 영어 공부

많은 언어학자들은, 외국어를 음성으로 습득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에는 틀림이 없지만, 많은 독서를 통해서 영어 습득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일상 대화에서는 많은 고급 어휘를 쓰지 않고, 대체로 정확한 어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떄문에, 좀 더 수준 높은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독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서는 읽는 속도를 본인의 레벨에 맞춰서 할 수 있고, 글을 읽으면서 문장의 구조나 글 전체의 논리구조를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고급 어휘력 향상은 물론, 언어적 논리력과 추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데, (영문) 독서를 할때 모국어로 해석(번역)하면서 읽는 것은 정말 않 좋은 습관을 가지게 한다. 언어학자들이 권하는 독서를 통한 외국어 습득 방법은, 독서하는 동안 외국어로 읽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이야기에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이지, 일일이 해석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외국어 습득을 위한 독서는 재미있는 소설 읽기가 가장 권장되며, 연령과 레벨에 맞게 자신이 흥미가 있는 책을 (가능하면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외국어를 공부할 목적을 겸하여 외국어 도서를 읽을 때는, 할수만 있다면, 역시 음성에 의한 학습으로 먼저 시작하라는 것이다. 즉, 문자를 읽기 전에 유튜브 등에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두 세번 청취한 후에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좋은 외국어 독서 방법이다. (최근 책을 읽어주는 유튜브 방송이 많다.) 이렇게 하면, 듣기 능력은 물론, 영어를 읽으면서도 모국어를 잊어버리고 직독직해를 할 수 있는 올바른 영어 독서가 된다.

4-영문법 교육은 필요한가?

12세이하의 어린이는 영어 듣기와 영문 독서를 통해서, 어느 정도 기본 어법을 저절로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문법을 강조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많은 언어학자들은 문법을 특별히 배우지 않으면서 모국어를 배우는 (원어민) 어린이들과 같은 언어습득 과정을 따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팔품사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 전치사, 감탄사), 문장의 5형식, 구문론, 부정법, 가정법등은 적어도 10세 이전 (또는 12세까지) 어린이는 별도로 배우지 않아야 한다. 당연히 문장을 문법적으로 리뷰(review)하고 분석하는 공부도 해서는 안된다. 의도적이든 의도하지 않든 문법을 주입시키는 것은, 모국어를 배울 때 보다 외국어를 학습할 때 오히려 더 주의 해야한다.      

하지만, 모국어도 작문에 필요한 문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즉,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문장을 쓸 때 논리적으로 더 좋은 수식어의 위치, 비완전 문장(Fragments), 문장의 올바른 연결, 문장과 사고 단위의 명확한 구분을 위한Run-on and Rambling sentence, Capitalization, Punctuation 등은) 대략 5, 6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문장을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법을 조금씩 공부할 필요가 있다. 

중고등학생과 심지어 성인들도 문법에 집착하게 되면, 듣기와 읽기의 속도를 방해하게 되고, 결국 정상 속도로 듣고 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문장을 만들 때는 어느정도 문법이 필요하지만, 문법에만 맞춰서 작문을 하게되면, 원어민들이 쓰는 문장들과 다르고, 어색하거나 실제로 쓰지 않는 표현이 되기 쉽다. 

노엄 촘스키 교수 만큼 영문법에 정통한 학자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촘스키 교수는 자신이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문법은 전체 어법의 10퍼센트도 안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촘스키 교수가 알고 있는 문법을 또다시 10분의 1도 알지 못하면서도, 문법으로 영어를 마스타하려는 시도는 참으로 우스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40대 이상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중고등 학생들의 국어와 영어학습의 최종 목표가 언어적 추론력 즉 지적능력 향상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Noam Chomsky MIT 교수

송시혁 원장
seahsong@gmail.com
www.song-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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