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샤 케이블 260억 달러에 인수

로저스, 샤 케이블 260억 달러에 인수

“신규 일자리 늘어” vs “소비자 가격 오를 것” 기대와 우려

캐나다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 중 하나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즈(Rogers Communications)가 샤 커뮤니케이션즈(Shaw Communications)를 인수한다. 

로저스와 샤는 15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부채 등을 포함해 샤를 260억 달러(약 23.5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1920년 토론토에서 설립된 로저스는 유선전화, 이동통신, 케이블TV, 인터넷, 출판, 방송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통신 업체다. 샤도  캐나다에서 가장 큰 유선(인터넷) 통신 서비스 제공 업체 중 하나로서 BC, 앨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북부 온타리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 합병 소식에 주식 시장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샤의 주가는 장중 한때 42%나 급등해 34달러까지 올랐고, 로저스 주가도 한때 7%가 오른 64달러까지 올랐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향후 2년 이내에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앨버타, BC,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등에서 최대 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두고 전문가들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난 몇 년간 샤의 프리덤 모바일(Freedom Mobile)의 할인 정책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요금제 출시로 인해 캐나다의 3대 통신 회사인 로저스, 벨, 텔러스는 계속해서 가격을 낮추게 되었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3사 가격 경쟁이 더 치열 해저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작용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로저스가 샤를 인수한 것은 무선 분야에서 주요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결국 경쟁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저스는 이번 합병의 일환으로 프리덤 모바일 고객을 위해 최소 3년간 모바일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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