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여성, 보이스 피싱에 34만 달러 날려

BC 여성, 보이스 피싱에 34만 달러 날려

통화로 돈 송금 요구하면 사기 의심해야

한 BC 여성이 보이스 피싱에 속아 전 재산을 몽땅 날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CBC 뉴스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에 거주하는 비비안 정(43세) 씨는 지난 2018년 5월 홍콩 보안 당국으로 사칭한 보이스 피싱 조직에게 속아 4차례에 걸쳐 총 34만 달러(약 3억 원)를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그녀는 백화점 근무 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발신 번호는 119에 해당하는 홍콩 긴급 전화 110번이었다. 홍콩의 부패방지위원회(ICAC) 소속 공무원으로 사칭한 범인은 그녀의 운전면허 정보를 말하며 그녀의 계좌가 국제 돈세탁 범죄에 연루됐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정 씨는 “그 공무원이 저의 운전면허 번호를 알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왜냐면 그 운전면허는 갱신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그들이 정말 홍콩 보안 당국이라고 믿을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사기범들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정 씨의 은행 계좌를 3년간 동결하고 홍콩으로 송환돼 투옥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기범들은 그녀의 운전면허증에 사진과 동일한 증명사진이 부착된 가짜 구속 영장 사진을 그녀에게 전송했다.

이후 사기범들은 장 씨에게 해외송금을 지시했고, 돈을 수사해 그녀의 돈과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돌려주겠다고 그녀를 설득했다. 

그녀는 2018년 5 월 16일에 RBC 지점에 가서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6만 달러를 송금했다. 이후 2주간 TD, BMO, Bank of China 지점을 통해 총 34만 달러를 송금하고 말았다.  

정 씨는 “이런 사기를 당한 나 자신이 매우 부끄럽고, 사람들이 제가 멍청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 다른 사람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4 개의 주요 은행이 나는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는지 화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이런 심각한 금융 범죄에 대해 경고할 책임이 있고,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적절한 보호 받을 자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4개 은행은 각자 성명을 통해 송금 과정에 적절한 절차를 준수했기 때문에 은행의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금융 범죄 전문가는 은행들이 금융 사기 예방에 필요한 규약과 절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이스 피싱 범죄를 방지하려면 다음을 주의하자.

-발신 번호를 의심하라. 사기범들은 경찰이나 정부 기관 전화인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
-경찰과 공무원은 사람들에게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발신자가 어떤 위협을 하는 경우 즉시 전화를 끊는다.
-통화 시 카드 번호나 SIN 등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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