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 국민 4만 8천명에 혈액 샘플 요청

캐나다 통계청, 국민 4만 8천명에 혈액 샘플 요청

통계청이 발송한 조사 키트-CBC

코로나19 관련 연구 목적… “개인 정보 안전해”

캐나다 통계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를 목적으로 캐나다 국민 48,000명에게 혈액 샘플 용지를 포함한 키트를 발송하고 있다고 C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작년 11월부터 불특정 국민들에게 장갑, 알코올 솜, 손가락 찌르기용 바늘, 혈액 샘플 용지를 포함한 키트 발송을 시작했다. BC 주에서는 3,786 명이 조사에 선정됐고, 이 조사는 3월까지 계속된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수집한 혈액 샘플을 위니펙에 있는 국립 미생물학 연구소로 보내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또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증상이 발생했는지 등의 코로나19와 관련된 다각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통계청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45%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아 키트를 받은 일부 사람들은 정말 정부가 보낸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대상자 3500명 중 한 명인 리앤 머레이 씨는 우편으로 키트를 받고 이것이 정부의 공식 요청인지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디어를 통해 통계청의 이번 조사에 대한 소식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캐나다 통계청에 전화를 걸어 그들이 실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즉답을 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번 연구가 정부 사업이 맞다고 확인했다.  통계청은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모든 개인 정보는 연방통계법에 의해 보호되며, 이런 종류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은 사전에 캐나다 보건부와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청으로 반송되는 패키지에는 개인 식별 정보가 없어, 만약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우편물을 개봉해도 혈액 샘플의 출처 등 개인 정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가 약간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라 불편함이 수반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려면 최소한 대상자들에게 개별 연락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날 사전 정보 없이 갑자기 혈액 샘플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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