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 한 교회 예배 강행…벌금 $2,300 받아

랭리 한 교회 예배 강행…벌금 $2,300 받아

벌금을 부과 받은 리버사이드 갈보리 교회-사진 CBC 제공

일부 교회 예배 강행… “술 판매점은 여는데 교회는 왜 안되냐?”반발

밴쿠버 동쪽 랭리(Langley)에 위치한 한 교회가 주 정부의 예배 금지 조치를 위반해 2,3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9일 랭리 경찰(RCMP)은 리버사이드 갈보리 교회(Riverside Calvary Church)에서 예배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8시 30분경 도착했다. 경찰은 교회에 있는 신도들에게 해산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에 불응했고, 경찰은 교회에 벌금을 부과했다.

교회 측 한 관계자는 “주류 판매점은 필수 서비스라고 영업을 계속하지만 왜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교회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교회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캐나다의 권리와 자유 헌장(Candian Charter of Rights and Freedoms)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 칠리왁에 있는 소규모 두 교회가 예배를 강행했으나, 칠리왁 경찰은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예배 강행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또 최근 마이클 밀러 밴쿠버 가톨릭 대주교 등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보건 당국의 종교 모임 금지 조치를 비판해오고 있어 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종교계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칠리왁 한 교회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한 여성은 “나는 교회 맞은편에 살고 있는데 그들(교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리 지역사회에 퍼뜨릴까 우려된다”면서 “보건 당국과 경찰은 더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빅토리아 지역의 한 한인교회 목사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회는 개인 간 거리 유지 등 보건 당국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는데, 일괄적으로 예배를 중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주 정부가 모임을 법으로 금지한 이상 예배는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C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9일 자정부터 12월 7일까지 종교 모임과 친목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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