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기업 음식물 처리기, 美 타임지 ‘올해 발명품 100’ 선정
음식물에서 물기 빼서 고체화… “모든 주방에 설치 가능해”
빅토리아에 본사를 둔 기업이 개발한 음식물 처리기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 top 100’에 이름을 올려 화제라고 타임스 콜로니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앤비 테크놀로지(Anvy Technologies)사가 개발한 이 음식물 처리기는 2018년 개발을 시작해 내년 초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세푸라(Sepura)로 불리는 이 제품은 주방 싱크대에 부착해 배수관 사이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스마트 기기다. 이 시스템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모든 액체를 추출해 배관을 통해 흘려보내고 나머지 음식물 찌꺼기는 유기 고형물로 만들어 10리터 용기에 담긴다. 용기가 가득 차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형식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배수구로 내려오는 95%의 음식물 찌꺼기를 걸러낼 수 있고 초파리와 같은 벌레 번식도 막아준다.
타임지는 매년 ‘세상을 보다 편리하고 똑똑하게, 또 재미있게 바꾼’ 혁신적인 제품 100가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타임지 측은 “세푸라 시스템이 미국 가정에서 매년 발생하는 4천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앤비 테크놀로지는 미화 580달러인 이 제품은 내년 초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선주문 하면 380달러에 제공된다고 안내했다.
앤비 테크놀로지의 빅터 니콜로프(Victor Nicolov) 대표는 “우리 제품이 올해의 발명품 top 100에 선정돼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미 빅토리아 지역 여러 가정에 시제품이 설치됐고, 세푸라가 새로 건축될 주택의 필수품이 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 제품은 어떤 주방 싱크대에도 부착할 수 있어 노후 주택에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BC 전역에 5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공장에서 최신형 세푸라 모델의 대규모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