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란 무엇인가

성장이란 무엇인가

나는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어느 날 숲을 걷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본 질문이다. 시간을 돌고 돌아 반복되는 숱한 시간들 속에 늘 숙제처럼 남아 있는 삶의 물음표. 성장이란 무엇인가? 끊임없는 성찰과 학습을 통해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나 자신의 완성을 위한 길이라고 스스로 답하지 않았던가. 성장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성찰이다. 지나온 그 궤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그리고 남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삶, 끊임없는 열정으로 생산적인데 목표를 두고 관계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사회의 변화를 내 것으로 포용해 가는 과정도 성장의 단계다. 성장에는 반드시 상처와 고뇌, 시련이 따른다.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면서 온갖 고통과 갈등 그리고 희열의 과정을 거치듯.
모든 것이 충족된 온실 속에서 성장하면 그 상처와 고뇌가 주는 심미적 거리의 시야를 확대할 수 없다. 기업이나 국가도 이 물리적 성장과 내적성장이 함께 했을 때 지속경영이 가능하고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에는 세 가지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다. 물리적 성장과 수치상의 성장 그리고 보이지 않은 내적성장이다. 가장 정확히 성장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 두 물리적인 성장은 완성의 단계에서 다시 또 요구되는 것이 내적인 성장이다. 그 내적성장이 수반되었을 때 비로소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생물체는 성장을 거친다. 나무, 꽃, 동물, 인간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다. 성장의 한계가 없는 것이 바로 내적성장이고 가장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다.
어느 국가나 기업들도 반드시 성장의 과정을 거친다. 이 성장이 멈추면 기업은 정체되어 소멸되고 국가는 큰 혼란에 빠진다. 어느 국가의 경제나 그 나라의 사회와 건강한 시스템의 척도를 가늠할 때 성장률을 따지는 것이 좋은 예다. 국민소득이 높고 꾸준한 물리적 성장을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카타르 등 돈 많은 나라들을 우리는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는다. 인권존중, 문화적 소양과 남녀평등을 비롯하여 내적성장이 요구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정도 사랑도 우정도 마찬가지다. 변함없는 사랑은 죽은 관계이며 더 나아가지 못한 그냥 형식적인 관계일 뿐. 성장이 없는 가정은 자식과 부모라는 형식적인 관계로 유지되고 그 속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자녀의 성장만큼 부모도 성장하면서 그들의 사회를 이해하고 존중하므로 관계는 돈독히 유지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넓은 시야와 배려에 대한 존중심으로 가족들을 대하는 것도 성장이며 더 건강한 가정이 유지되는 것이다.

자신은 예전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다 큰 자녀들을 훈육하고 간섭하는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한다. 아이의 물리적 성장만큼 내 자신의 내적 성장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젤 먼저 이해해 주고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생기는 그 갈등의 원인과 이유를.
하루만 보지 못하면 안달 나고 그가 없으면 죽을 것만 같은 사랑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 그런 사랑도 서로의 성장을 통해 처음을 유지하고 밝은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 그 성장을 통해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쌓는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그건 끊임없는 성찰 속에서 가능하다. 그 성찰은 혼자일 때 맑게 비추고 고독할 때 진솔함이 보인다. 내적 성장은 유일하게 성장의 수치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내적 성장은 타인에게 비춰지는 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국가의 살림을 책임지는 최고 관리자를 뽑을 때, 어느 분야에서 다년간 몸담았다는 이유로 국가의 중책을 맡기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어느 한 분야에 수십 년간 몸담아 왔으니 당연히 전문가로 인식하고 성장의 완성을 이룬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다. 어느 한 분야에서 수십 년을 일하고 연구했다고 진정 그가 성장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변화의 문명과 가치관의 이탈, 과학, 문화가 새롭게 정의되는 시간들과 동떨어져 있었다면 그건 눈속임일 수 있다. 급변하는 문명과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고 생산적인 가치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그 건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던 허울의 시간일 뿐이다. 샘물이 솟지 않고 멈추면 그 샘터는 마르고 고인 샘물은 탁해지는 것처럼. 어느 한 분야에 오래 있었다면 타성에 젖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저 정체된 시간들을 그냥 보냈다는 것을 우리는 청문회에서나 그들이 중책을 실행할 때 금방 확인하게 된다.
성장은 시대적 문화와 문명의 흐름을 깨닫고 확대된 심미적 거리에서 온전한 자기 것으로 포용할 수 있을 때 그 성장은 단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기술의 습득과 달인의 경지에 도달 했다고 성장은 완성 될 수 없다. 자신의 철학과 문화적 소양, 분명한 자기의 색깔이 있을 때 그 달인의 경지는 인정받고 넓고 깊게 전파되는 것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몇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첫 째는 좋은 관계다. 그 관계를 통해 안정이 유지되고 다양한 지식과 교양,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중요한 요소는 성찰이다. 성찰은 무엇인가. 혼자 놀 줄 알아야 하고 철저히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 혼자라는 것은 비움이다. 잡다한 생각들을 비우고 수많은 관계의 시간들로부터 고립되어 보는 것. 그러면 보일 것이다. 소원했던 사람과의 오해와 소홀히 했던 이유를. 너무 가까이 있다 보니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좋은 점과 고마움이 새롭게 보인다. 사소한 이유로 서먹하고 서운했던 내 마음의 옹졸함도 저절로 발견할 수 있으리라. 성찰은 성장이 필요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영양소다. 인간이 진솔해지고 스스로 자신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고독할 때고 성찰 뒤에 찾아온다. 고독은 고요하고 외로울 수 있지만 맑고 투명하다.
셋째는 열정이다. 늘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새로움을 궁금해 하고 그것을 학습해 가는 것. 그건 꿈일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길이기도 하다. 하여 성장은 끝이 없고 삶이 다하는 날까지 이어지는 순례 같은 길. 그 성장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시간을 보지 않고 자신의 세월을 상관하지 않으며 외로운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글: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CEO
Phoenix Capital private Funds Club Investment Strategy Officer
M&A전문가(기업인수 합병 및 기업평가)
화재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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