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5명 중 1명, 배우자 몰래 ‘딴 주머니’

캐나다인 5명 중 1명, 배우자 몰래 ‘딴 주머니’

“재정 관리 함께하면 돈 관리 더 잘 돼” 조언

캐나다인 5명 중 1명이 배우자 모르는 재정 비밀, 소위 ‘딴 주머니’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보험과 금융상품을 비교해주는 웹사이트 레이츠(Rates.ca)에서 약 1,600명의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5명 중 1명이 파트너에게 그들의 재정적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츠의 자금 담당 부사장 사라 케쉬씨는 “파트너 몰래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신의 신용 및 대출과 관련된 금융상태를 바르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금융 부정행위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파트너가 모르는 은밀한 구매를 했고, 28%는 낮은 신용 점수를 숨겼으며, 21%는 현금을 숨겼다. 또한 14%는 비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었으며, 10%는 파트너가 알지 못하는 신용 또는 장기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8%는 비밀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케쉬씨는 “은밀한 구매를 하는 것이 가장 흔한 일이지만, 낮은 신용 점수를 숨기는 것은 파트너에게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커플들이 집이나 차를 함께 계약할 때 그들의 낮은 신용점수가 실제로 구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분석해 본 결과 결혼을 했거나 별거 중인 부부보다는 사귀고 있거나 약혼한 커플의 경우 ‘딴 주머니’ 비율이 높았고, 사귄 지 오래된 커플보다는 얼마 안 된 커플의 경우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은 재정적 상태를 숨기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 또한 남성이 재정적인 상태를 숨기고 있는 경우가 여성보다 13% 정도 높다고 조사됐다.

만약 ‘딴 주머니’를 파트너에게 들켰을 경우 응답자의 50% 이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고, 22%는 파트너와 함께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했으며, 3%는 헤어지겠다고 답했다. 

케쉬씨는 이런 파장을 피하기 위해 커플들에게 재정적인 면에서 서로 정직하고 투명하기를 권고했다. 그녀는 “부부나 커플들이 팀으로서 함께 재정을 관리하면 실질적으로 돈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게 되며, 중요한 것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이 함께 재정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커플들이 서로의 지출을 추적해서 줄일 수 있는 분야를 정확히 알고 함께 예산을 짜는 방법도 제안했다.

<최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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