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학 입시 준비- 미국 대학 편

<송선생 교육 칼럼 15> 북미 대학 입시 준비- 미국 대학 편

이제 (3월말과 4월초), 정시 미국 대입 결과가 발표되는 시기이다. 꿈을 품고 캐나다에 와서 공부한 결과를 받는 시기이다. 가장 원했던 대학이 아닐지라도, 현재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들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한국에 있었다면 쉽게 입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귀중한 결과이다. 한편, 합격의 영광과 함께 아쉬움도 남기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도 많을 것이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우선적으로 캐나다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캐나다 대학뿐만 아니라 가능하다면 미국 대학들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캐나다 대학 입시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 입시도 고등학교 학업성적(Academic Achievements)은 가장 우선하며, 캐나다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일지라도 SAT와 같은 미국 대학 입시 시험 공부는 특히 영어 공부를 비롯하여 전반적인 학업 증진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것에 비교해 볼 때, 북미의 고등학교 공부 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좀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학 입시

여러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미국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Factor들은, 1.학교 내신성적, 2.SAT등, 객관적인 Standard Exam 성적 3.과외 활동 등이다. 다시 말해서,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지 공부만(!) 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대학 졸업 후, 소위 고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서도 Resume (이력서)와 Interview (면접)를 통해서 본인의 전문적인 기술과 경력뿐만 아니라 Communication능력, 사회성, 인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회사들이 전문성은 상관하지 않고 인간성만으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듯이, 미국 대학도 특별한 운동선수를 뽑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학업성적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바른 과외 활동

요즘, 한국에서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여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시처럼,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된 과외활동을 평가해서, 통통 튀는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잘 평가 받기 위해, 억지스러운 과외 활동, 무명의 경연대회 참가, 심지어 돈이 많이 드는 해외 봉사활동 등이 또 다른 입시 준비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바른 과외활동은 학업 성적이 외에 관심 있는 분야에 지속적인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어떤 Spec을 갖춘 학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억지로 형식적인 Spec을 갖추기 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그런 Spec을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해야 한다. 물론, 스포츠나 음악 활동에서 우승을 하는 등의 성과가 과외활동의 한 면으로 고려되는 것을 당연하지만, 성과 자체보다는 이런 과외 활동에서 보여주는 학업 외 활동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보여줄 수만 있어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과외 활동(Extra Curricular)은 대체적으로 학업성적보다는 중요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업 외 Factor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과외활동과는 다른 경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역경에 굴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경우와 같이 아무나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감동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하버드와 같은 대학에서는 부모가 하버드 출신이거나, 인종별SAT 평균 점수가 낮은 히스패닉이나 아프리칸 어메리칸인 경우, 다른 학생들의 학업 성적과 차이가 있어도 합격이 가능하다. 반면에, 몇 몇 일부 사립 대학을 제외하면, 과외 활동이 미미 하더라도, 학업 성적에 따라 합격이 결정된다.

SAT (I) Reasoning Tests준비

최근 1월에 시험친 두 명의 11학년 학생들이 모두 높은 SAT 시험결과 받은 후, 상담하기를 원했다. 두 학생 모두 2300점을 넘는 동일한 점수를 받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완전히 반대였다. 한 학생은 두 번째 치른 시험 결과를 받고 너무나 기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처음 친 SAT 시험에서 예상 보다 결과가 못하니 다시 치겠다고,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였다. 필자의 조언은 모두 같았다. 둘 다 더 이상 SAT를 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 학생은 모의 시험결과와 실력으로 보면 2400점 만점도 가능했기에 못내 아쉽겠지만, 첫 번째 학생처럼, 필자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필자의 욕심으로도 그 학생이 만점 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학생의 올바른 대학 준비를 위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SAT I(Reasoning Tests)는 Reading, Writing, Math의 3개의 영역을 시험 치며, 3번 정도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대학들이 3회의 시험결과에서 영역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Combine하여 평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 시험에서 100% 실력발휘가 안 되기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 목표했던 점수나 2250점 정도 이상의 점수가 나온 다면, 더 이상 보지 않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결과가 그 보다 못 할 수도 있고, 보다 중요한 이유는 SAT에만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위의 학생들인 경우 SAT에서는 이미 Top Class임을 보여준 것이니, 학업 외 활동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대학을 준비하는 것이 SAT 점수 높이기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기에, 두 세 번 정도 친 후 미련 없이, 보다 다양한 공부와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 내신 성적과 SAT (II) Subject Tests

학교 공부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히 GPA 점수 자체가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장래에 지원하려는 전공과 관련한 고등학교 과목들을 이수하였는지, 얼마나 Challenge 하게 공부하려고 노력 했는지도 중요하다.

최근, 어떤 학생이 11학년에 거의 모든 과목을 이수했으니, 12학년에는 한 학기에 단지 한, 두 과목만 수강하려고 하기에 어떤 과목을 더 수강해야 하는지를 조언을 했다. 미국 대학의 경우 12학년 초에 지원하게 되지만, 12학년 (2학기) 학업 계획도 평가에 포함된다.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대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심지어, (조기에) 대학을 합격한 후, 지원서상에 12학년 2학기에 수강하려고 한 과목을 임의로 Drop하는 경우, 합격을 취소 당할 수 있다.

40위권 이내 대학들은 대부분 2과목의 SAT II 성적을 필수로 요구 하거나 권고한다. SAT II 과목별 Tests는 대부분, 수학과목과 장래의 전공에 관련된 또 다른 한(1) 과목을 친다. 시험을 치는 시기는 11, 12학년 과정을 학교에서 마친 후, (약 2~3달 정도) 모의 시험으로 연습을 한 후, 실제 시험을 보면 무리가 없다. 하지만, 12학년 (1학기) 11월까지는 시험을 봐야 하므로, 시험 치려는 두(2)과목은 학교에서 미리 공부를 마치도록 수강계획을 짜야 한다.

결론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우선 학업에 충실해야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 후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다면, 학업 외 과외 활동에도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을 적극 권한다. 이는 미국의 Top 사립대학 입학에서도 종종 요구되기도 하지만, 보다 풍성한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이다. 한편, SAT Tests를 준비하기 위해서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하는 것은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학업 자체가 목표이지 점수 자체가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SAT가 어느 정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평가 요소 중 하나이며, 소수의 대학을 제외하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장래의 꿈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의미 있게, 최선을 다하여 고교 시절을 보내느냐 하는 것이다.

글: 송시혁 (송학원 원장)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4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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