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유튜버 세대를 위한 신교육

드론과 유튜버 세대를 위한 신교육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Times Colonist (Sep. 22, 2019)에 따르면, BC 주의 신교육 정책은, 유튜버(YouTuber)를 꿈꾸고, 드론(Drone)을 날리며, 세계화된 요즘 신세대 청소년들이 일률천편적인 교과서와 정형적인 구시대 교과과정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BC주의 신교육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 신교육 정책의 시행과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업 전략에 대해서 논하고, 구체적인 커리큘럼 변경 내용의 소개와, 특히 전환기에 있는 11/12학년을 포함한 고등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사실, BC주의 신교육 정책은 BC주 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한국등 모든 나라의 신교육 방향의 한 예(例)이므로, 각 나라의 교육정책과 커리큘럼에 관계없이, 신세대 청소년들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B.C.고교커리큘럼

2019년 올해부터 BC주 11/12 학년들은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공부를 시작하게된다.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학생 주도 프로젝트(student-driven projects)’에 촛점을 맞춘 새로운 학습 스타일이다.

신교육 교육과정은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활성화 하기 위해, 주정부시험을 없애고 시험 횟수를 줄여서 시험과 암기식 위주의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려고 한다.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동일한 문학작품을 읽고 동일한 숙제를 하는 것으로 부터 벗어나, 다양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역시 학교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과목 개설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교육 방식의 변화는 긍적적이고 미래 발전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반면, 시행에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실천적인 문제점을  많이 포함할  수 밖에 없다. 

신세대에게드론공학인가장난감인가?

청소년들을 위한 ‘드론 교육’이란, 드론 조정법인가, 드론을 이용한 물류 사례 등의 연구인가, 아니면 드론의 공학적 측면에 대한 교육인가? 농업, 물류, 촬영 등 여러 산업분야에 광범히 이용되고 있는 드론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조정법 즉 운전 기능을 익히고 경험하는 것은 당연하다. 

드론은 단지 작은 헬리콥터 모양의 날으는 장난감이 아니라, 첨단 공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개발된 운송 수단이다. 즉, 물리학, 기계공학, 전자공학을 바탕으로, 첨단 항공공학에 AI 기술을 포함한 IT 기술까지 결합되어, 자유자재로 빠르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고, 원거리에서 정교하게 조정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다.

따라서, 진정한 드론 세대라면, 조정법은 물론, High Tech 공학을 공부해야만,  현재의 드론을 제작/운용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때 부터 수학과 기초과학의 실력을 쌓고, 대학에서는 항공 관련(공)학을 비롯해서 본인이 드론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과목들을 공부해야 한다.  

또다른 예로, 유튜버 세대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유튜브를 시청하고 시범으로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는 창의성 없는 단순 활용에 불과한 기능교육이 되기 쉽다. 장래에 의미있는 유튜버가 되거나,  또는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며, 광고 마켓팅과 같은 측면에 관심이 있다면 조회 패턴을 분석하는 통계학이나 Data Science 등을 대학에서 공부해서, 미래에 현재의 유튜버에서 발전한, 보다 창의적 IT 매체와 관련 비지니스를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BC신교육정책의성공전략

현재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High Tech혁신 사회를 준비를 하기위해서, 학교 숙제나 시험에서 벗어나 단순히 최첨단 장난감을 갖고 놀며 여유로운 시간만 가지면, 저절로 창의력이 키워질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공부한 지식과 기술의 양(量) 정도로는 미래에 성공적으로 직업을 갖거나 비지니스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전 세대들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학습해야만 한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접하고, 익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는 과제가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려면, 대학에 가서도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보다 더 첨단 기술로 발전 시키고, 더 심한 경쟁 속에서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려면, 여전히 전통적인 수학/과학, 또는 인문학과 예술의 바탕에서 발전된 고도의 학문과 기술을 대학에서 접해야 한다. 

학교도 이전보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학생 개개인의 취미와 적성과 열정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만, 학생들이 신교육과정에 따라 그들의 미래를 맘껏 준비할 수 있다.  

과거에도 늘 그래왔듯이 과학기술과 학문이 고도화되고, (입시)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과거의 학생들보다 현재의 학생들은 점점 더 학습할 양이 늘어난다는 것은 당연하다.  쉬운 예로, 요즘 학생들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스케쥴이 빡빡한 경우가 많다. 피아노, 태권도, 축구, 컴퓨터 코딩, 수학경시 준비, 외국어, AP/IB, SAT/ACT 준비에, 봉사활동과 학교 학생부 활동, 심지어 최근에는 로봇이나 드론 클럽활동 등…. (‘선택과 집중’없이는 이런 모든 것을 소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평균 80점만 되도, 거의 모든 캐나다 명문대학에 입학해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도, 집안 형편이 좋고, 재능이 좀 있고 똑똑한 학생이라면 약간의 입시전략으로 남들보다 약간 더 열심히 입시를 준비하면, 웬만한 점수로도 입학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입시경쟁을 뚫기 위해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에, 운(運)까지 따라야만 합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BC주 신교육 정책은 학생들을 힘든 학업에서 해방시키고 맘껏 놀게해서 미래의 실업자나 비생산자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니다. 치열한 무한 경쟁 사회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지식과 학문을 익히고, 더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각자의 선택을 통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 개인이나 소그룹에 맞는 창의적 과제를 개발해야 한다.

BC() 교육과정

첨단 기술분야, 현대의 대중 예술, 그리고 세계화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새로운 11/12학년 과목들을 추가(또는 대폭 개편)했다: Remotely Operated Vehicles and Drones 12, Robotics 11/12, Mechatronics 12, Statistics 12, History of Math 11 (Math 11과 별도 선택과목), Engineering 11/12, E-Commerce 12 (구Marketing 12), Media Design 11/12, Graphic Production 11/12, Fashion Industry 12, Contemporary Music 12, Musical Theatre 12, Philosophy 12, Contemporary Indigenous Studies 12 등. (단, 위의 과목들은 교사들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흥미에 따라 학교에 따라 선택하여 개설된다.)

특히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기존의 English 11/12는 올해부터 Composition 11/12, Creative Writing 11/12, Literary studies 11/12, New Media 11/12 중 2개 과목을 선택해서 매년 공부해야 한다. 과거에는 문과계를 지망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기존 서구 세계 중심의 History 12를 공부하기에 약간의 부담을 갖고 있었으나, 새 교육과정에서는 Asian studies, Genocide Studies, 20th Century World History의 세 과목 중 관심있는 역사와 문화사 분야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   

신교육시스템에따른대입준비

BC주 신교육 시스템의 전환기에 있는 2019년도 11/12학년을 포함한 BC주 고등학생들의 캐나다 대입 준비는 여전히 11/12 학년 영어와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대학의 모집학과에서 요구하는 아카데믹 과목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단,  12학년 영어 주정부 시험이 폐지되고, 학교 시험 횟수가 줄어들므로, 한 번 한 번의 11/12 학년때 시험결과가 입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12학년 영어 BC 주정부 시험이 없어지므로, 앞으로는 대학입시에서 BC주 고교 출신학생들의 경우, G12 Literacy Assessment  결과를 참고될 것이라고 한다. (점수 반영 비중은 아직 미확정) 그런데, Literacy Assessment는 특정과목의 내용을 테스트하지 않고 종합적 컨셉트를 테스트 하는 것이므로, 언어적 능력뿐만 아니라 통합 문제 해결 능력을 포함하는 시험이므로, 이전 주정부 영어 시험보다 좀 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한 문제 분석과 해결을 위한 글을 연습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험 형식과 문제유형은 곧 확정될 예정이다.)   

시대에 맞춰서, BC주 처럼 캐나다 타주는 물론, 미국의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입시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BC주 신교육 과정이 캐나다/미국 대학 입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어느나라든 시대에 맞게 교육 과정도 바뀌야 하며, BC주 신교육의 취지와 새로운 커리큘럼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끝으로, 캐나다, 미국,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혁신적 High Tech신세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베스트한 학습 전략의 예를 짧게 언급하고자 한다. 

할 수만 있다면, Middle/Junior학년(예 G6 – G10)때에 고교레벨의 영어와 수학 실력을 이미 확고히 하고, Senior 학년(예 G11-G12)때는 대학 준비와 함께, 첨단 과학/기술 등(또는 적성에 따라 인문학이나 예술)을 경험하고, 즐기고, 연구하면서, 무한 첨단 경쟁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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