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과 싸워 생존한 남성 화제

불곰과 싸워 생존한 남성 화제

손칼로 곰 목 찔러 빠져나와

산악 자전거를 즐기던 한 남성이 곰을 만나 사투 끝에 살아 남아 화제를 모았다.

CTV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밴쿠버 아일랜드 동부 맞은편 해안 쿼드라 아일랜드(Quadra Island)에 사는 콜린 다울러(45)씨는 숲에서 자전거를 타던중 덩치 큰 수컷불곰과 맞닥뜨렸다.

등산 지팡이로 자전거를 ‘쾅쾅’ 두드리며 곰을 쫓아보려고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어 그는 음식이 들어있던 가방을 먼 발치로 던지며 시선을 유도했지만 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향해 다가왔다. 

곰은 이 남성에게 달려들어 자전거를 넘어뜨리고 남성의 허벅지를 물고 2m를 끌고 갔다.

그는 “처음엔 죽은 척을 했지만 소용 없었고, 곰의 입과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모든 상황이 슬로우 모션처럼 기억난다. 곰은 내 팔과 다리, 허벅지를 물어뜯고 무언가가 내 뼈를 긁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곰의 송곳니가 그의 허벅지 뼈까지 도달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2주 전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주머니칼’이 한 자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양 손을 이용해 곰을 밀친 것 같다. 그리고는 칼을 꺼내 곰의 목에 꽂았다”며 “그러자 곰이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물러섰다. 곰도 출혈이 심각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단도로 자신의 윗옷 소매를 잘라 허벅지를 응급 지혈했고, 상처 입은 몸을 이끌고 자전거로 약 7km를 달려 캠프 인근에 도착했다. 그는 도움을 청하며 비명을 질렀고,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다가와 구급 헬기를 호출했다. 

당시 신고자는 “다울러 씨는 온 몸이 피투성이로 차마 볼수 없는 지경이었다. 우리는 붕대를 가져와 그의 상처 부위를 지혈했지만 충분치 않아보였다”고 설명했다. 헬리콥터에 의해 밴쿠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다음날인 30일 45세 생일을 맞았다.

한편 다울러 씨를 공격한 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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