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객에 ‘동굴병’ 위험 경고

쿠바 여행객에 ‘동굴병’ 위험 경고

독감 증세와 비슷…가급적 동굴 방문 피해야

최근 쿠바를 다녀온 여행객사이에 ‘동굴병’이라고 알려진 히스토플라즈모시스(histoplasmosis)가 발병해 쿠바를 방문 예정인 사람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CTV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펀들랜드에 사는 테리 머피(34세)는 이달 초 쿠바 바라데오 여행을 다녀온 후 동굴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뉴펀들랜드에는 그녀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동굴병에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동굴병’이란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이라고 불리는 균에 감염되는 질병을 말한다. 1940년대 오랫동안 폐기됐던 대피소에서 캠핑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후 특이한 폐질환을 나타내면서 일명 ‘동굴병’이란 용어가 생기게 됐다.

두 아이의 엄마인 머피는 지난 봄, 선윙(Sunwing) 항공사 휴가 이벤트에 당첨돼 동굴 탐험이 포함된 쿠바를 여행했다.

머피는 2주간 여행하면서 동굴병에 관한 어떠한 사전 주의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며칠 후 독감 증세를 보였다. 고열이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고, 그녀의 폐는 암과 같은 결절로 뒤덮혀 있었다. 

머피를 진료한 의사는 쿠바 여행을 다녀온 다른 환자들과 같은 증상을 의심했고 동굴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건 당국에 보고했다. 머피는 바라데오 근처 같은 동굴 여행을 하던 다른 여행자들도 병에 걸렸고 전이성 폐암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행이 나는 암이 아니라 단순 감염 질환에 그처 운이 좋았다”며 “선윙 항공사는 여전히 동굴 탐험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를 운영중에 있어 동굴병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인터뷰에 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성윙 항공사 측은 “우리가 제공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동굴병과 관련된 어떤 인과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와 관련 불만 접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굴병’ 증세는 대부분 발열,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가슴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 처음에는 감기 증세와 유사하다. 대체로 3~17일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가볍게 증세를 앓다가 회복하지만, 면역체계가 취약한 사람 경우 균이 폐에서부터 신체의 다른 장기로 퍼져 심각한 병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하면 뇌까지 균이 퍼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뉴펀들랜드 보건당국은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동굴 탐험을 피할 것”이라며 “만약 동굴병으로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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