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환자에 ‘자기 정자’ 사용한 의사 결국

난임 환자에 ‘자기 정자’ 사용한 의사 결국

자신의 정자로 13건 시술…11명이 DNA 일치

불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불임 시술을 한 파렴치한 의사가 결국 의사 면허를 박탈 당했다고 BBC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최근 의료 당국은 불임 시술에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노만 바윈 박사의 면허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바윈은 현재 피해 여성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재판중에 있다. 

바윈은 올해 80세로 온타리오 주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하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의사 면허는 가지고 있었다. 보건 당국이 이번에 그의 의사 면허마저 영구히 박탈한 것이다. 

바윈의 그릇된 행각은 시술을 받은 환자 가족들이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유전자 검사 등을 해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2016년부터 그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바윈은 80~90년대에 피해 여성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불임 여성을 치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윈은 이런 불법적인 방법으로 모두 수십 건의 불임 시술을 했다. 대부분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지만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당국은 그의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5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DNA를 모두 검사한 결과, 모두 11명이 바윈과 일치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바윈은 환자들의 신뢰를 배신했고, 그의 행동으로 인해 개인과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세대에 걸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80세인 바윈 박사는 징계위원회 앞에 나타나지 않고 대신 그의 변호사 참석했다.

한 피해 여성은 “딸아이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바윈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임시술 피해 여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나서 마치 강간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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