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오메가3, 북극 크릴 새우

<건강정보>새로운 오메가3, 북극 크릴 새우

북극 새우로 불리기도 하는 크릴 새우(Euphausia superba)는 최근 고유의 오메가3 지방산과 각종 독특한 단백질 분해 효소, 항산화 성분 등의 새로운 영양 자원으로 주목 받는 해양 자원이다. 특히 지구상 최대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남극에 주로 서식한다는 점 덕분에 더욱 각광 받고 있기도 하다.

 ‘크릴 새우보다 작은 생물 중 크릴 새우가 먹지 않는 것이 없고, 크릴 새우보다 큰 것 중 크릴 새우를 먹지 않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크릴 새우의 위치는 북극 생태계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남극에 서식하는 대왕 고래는 하루 4톤의 크릴 새우를 먹으며, 북극의 대표적인 상징 동물인 펭귄 역시 전체 식생활의 대부분을 크릴 새우에 의존한다. 바다표범은 전체 먹이의 50%, 남극에 거주하는 거대 조류 알바트로스는 전체 먹이의 40%를 크릴 새우에 의존한다. 그 외에도 수백여 종의 어류와 오징어, 바다제비 등이 크릴 새우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에서 이렇게 여러 생물이 한 가지 기초 먹이로 의존하는 현상은 크릴 새우가 거의 유일하다.

크릴 새우는 섭씨 영하 2~4도를 유지하는 남극 바다에서도 활발히 서식하며 먹이가 없으면 200일 까지 생존하는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크릴의 생물학적 특성과 생태계에서의 중요한 위치 덕분에 최근 학계와 식품업계 등을 중심으로 크릴 새우의 활용법에 대해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크릴은 인체에 유익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의 덩어리일 뿐 아니라 간장 해독기능을 하는 타우린, 세포 활성물질인 오메가3 등을 다량 함유해 탁월한 영양식품으로 꼽히지만 특히 크릴의 오메가 3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오메가3는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을 말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 염증, 폐질환 및 피부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와 같은 고도불포화 지방산은 생체막 인지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신경구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잉태기, 수유기 및 유아기 동안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정신발달과 시력발달, 언어발달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그간 이러한 오메가3의 높은 건강적 가치 덕분에 여러 오메가 3 제품이 개발되었으나 크릴 오메가 3는 시중 오메가3와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청정 지역으로 불리우는 북극에서 주로 채취되는 크릴 오일은 가장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오메가3 원료로서 인기가 높다. 크릴 자체가 주 먹이로 삼는 것은 식물성 플랑크톤이기에 체내 오염 물질 축적이 매우 낮기도 하다. 그 뿐이 아니다. 크릴에 포함된 오메가3는 일반적인 기름의 형태가 아니라 세포에 쉽게 결합될 수 있는 인지질에 결합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 지방에 결합되어 소화 기관에서 분해되는 경우가 많으나 크릴 오메가 3는 인지질에 결합된 덕분에 세포벽에 쉽게 운반된다. 덕분에 크릴 오메가 3는 인체 흡수도가 매우 높아 소량을 복용해도 다른 오메가 3보다 인체에서 활용되는 양은 더 높으며 소화도 잘되고 다른 오메가3와 달리 두뇌까지도 쉽게 도달한다.

또한 크릴 오메가3에는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물질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바로 아스타잔틴 (Astaxanthin)이다. 아스타잔틴은 크릴의 붉은 색을 내는 성분으로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용을 하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인체 생존 활동은 여러 세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산화 활동으로, 이 과정에서 활성 산소 (프리 래디컬, free radical) 이라는 해로운 물질이 발생한다. 활성 산소는 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죽이는 등의 작용을 하며 여러가지 노화 질병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항산화 물질로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매일매일의 산화 작용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에는 꾸준한 황산화 물질의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아스타잔틴은 산토필이라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색소 중 하나인 성분이며 지용성이다. 섭취 시 대부분 비타민 A로 변화하여 원래의 항산화 성질을 잃어버리는 다른 카로티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과 달리, 아스타잔틴은 고유의 성질을 유지하여 체내에서의 항산화 활동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릴에 함유된 아스타잔틴은 오메가3 오일과 마찬가지로 인지질에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 흡수력이 매우 높고 그 함유량도 높다.

이러한 높은 영양학적 가치를 지닌 크릴 이지만, 양질의 크릴 제품을 구하는 것은 어렵다. 온도가 영상 4도만 되어도 온몸이 녹아 사라져 버리는 크릴의 특성 상, 극지방에서 어획하는 크릴은 현장에서 바로 동결 처리를 하여야 한다. 동결된 상태에서 가공 설비로 이동되어야 하는 등 남극의 악조건에서의 냉동 설비까지 완벽하게 갖춘 대형 어선을 동원한 크릴 조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어획된 크릴을 가공하는 과정 역시 까다롭다. 인지질 형태로 결합된 오일을 분리해야 하며 분리된 상품은 어떤 실온에서도 안정화 가능 하도록 가공되어야 한다. 모든 가공 절차에서 온도를 까다롭게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는 크릴 새우의 수이지만 북극 등의 해양 생태계에 가장 기본인 생물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은 생태계 파괴를 불러일으킨다는 의견도 있다.

<자료제공: 데이빗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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