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충돌하라”

“야생동물,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충돌하라”

<이미지©www.wildlifecollisions.ca>

야생동물 충돌 사망자 수, 한국전 전사자 육박

지난 2000~2014년 사이 무스와 충돌해 사망한 캐나다인 수가 236명에 이르고, 최근 19년 사이 사슴과 엘크, 곰, 쿠거, 바이슨, 코요테 등 야생동물에 부딪쳐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캐나다 군인 수 516명과 맞먹는다고 12일 내셔널 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캐나다에서는 무스에 부딪쳐 죽을 확률이 테러로 인한 사망 가능성보다 높다면서, 만일 운전 중 야생동물을 피할 수 없을 경우 당신이 다음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다음 사항에 유념하라고 다소 거친 표현(?)을 써가며 경고했다.

1.과속을 삼가라 (Do not Speed)
툭 트이고 텅 빈 시골 길을 달릴 때 많은 운전자들은 속도제한 따위를 잊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설계자들이 제한속도를 낮게 설정한 것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한다는 점도 감안했기 때문이다. 사슴이나 무스는 술에 취한 아이와 같아서 당신 차 앞으로 막무가내 달려든다. 따라서 속도가 높을수록 충돌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스쿨존에서 사슴과 부딪치면 앞 범퍼가 찌그러지는 정도에 그치지만 하이웨이에서 120km로 달리다 사고가 나면 관 속으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야간운전이나 야생동물 출몰 경고 간판이 있는 지역은 위험도가 더욱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 핸들을 꺾지 마라 (Never Swerve)
운전 중 도로 위의 야생동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핸들을 꺾어 피해가려고 하기 쉬운데 자칫 동물 대신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

작년 11월 리자이나의 24세 여성 운전자가 도로 위에 죽어 있는 사슴을 피하려고 핸들을 꺾다 픽업트럭과 충돌해 사망하는가 하면, 하이웨이 운전 중 도로 위의 오리를 피하려다 마주 오는 차와 충돌, 동승자가 사망하고 재판에서도 진 퀘벡주 여성의 사례도 있다. 오리 한 마리를 살리려다 사람이 상해서야 되겠는가?

단, 무스는 예외다. 무스는 체중이 270kg에 이르고 부딪치면 무스가 앞 유리창으로 튕겨져 올라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 충돌이 불가피하다면 마지막 순간에 브레이크를 풀어라 (If collision looms, release the brakes at the last minute)

대부분의 야생동물 충돌 사고 시, 특히 인명피해가 동반되는 대형 사고 시에는 야생동물을 미리 감지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번 항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서행이 최선이다.

그러나 만일 야생동물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충돌 직전에 밟고 있던 브레이크를 풀어야 충돌한 야생동물이 앞 유리창 위로 튕겨져 올라와 덮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사슴은 온전치 못하겠지만 당신은 무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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