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쇼핑백이 두려운 소매점주들

재활용 쇼핑백이 두려운 소매점주들

악용 사례 늘어…전국에서 연간 52억 달러 도난 추산

어느새 쇼핑객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재활용 쇼핑백이 소매점 운영주들에게는 꿈이자 동시에 악몽과 같은 존재라고 13일 CBC뉴스가 보도했다. 쇼핑백을 들고 들어오는 손님이 반갑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활용 쇼핑백이 진열대 물건을 슬쩍 하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을 거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소매점전문 컨설턴트 스티븐 오키프 씨는 “전에는 두세 명만 주목하면 됐는데 지금은 쇼핑백을 들고 있는 매장고객 30~40%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키프 씨는 과거 헛슨 베이, 시어스 백화점에서 일하다 월마트 도난방지 관리담당 회사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한 식품점 점주도 “손님 중에는 카트나 바구니 대신 자신이 들고 온 쇼핑백이나 가방 안에 물건을 담는 경우가 있다”며 “고의건 실수건 이들 중에는 계산대로 가지 않고 그대로 가게문을 나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재활용백을 들고 온 손님의 99.9%는 계산대를 거치지만 극히 일부지만 재활용백을 나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4만5,000여 소매상을 대표하고 있는 캐나다소매상평의회(RCC)는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 소매상에서 훔쳐간 물건이 총 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평의회의 대서양지역 담당 이사 짐 코미어 씨는 “일부 소매점에서는 도난방지책으로 가방이나 재활용백 휴대를 금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하고 “입구 잘 보이는 곳에 가방이나 재활용백 대신 카트나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오라고 안내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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