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기 겁난다” 휘발유 값 사상최고

“주유소 가기 겁난다” 휘발유 값 사상최고

리터 당 161.9센트…전문가 “180센트까지 오를 수도”

지난 11~12일 사이 광역빅토리아 주유소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치인 리터당 161.9센트(옥탄가 87 레귤러 기준)로 6센트씩 올랐다.

이 지역 휘발유 값 고시 사이트www.victoriagasprices.com에 따르면 16일 오전 현재에도 Costco의 158.9센트 등 서너곳을 제외한 모든 주유소들 휘발유 값은 161.9센트다. 이웃 밴쿠버가 북미주에서 가장 비싼 리터 당 170.9센트를 기록 중인 것에 비하면 빅토리아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휘발유 값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BC주의 탄소세 인상, 겨울용에 비해 값이 비싼 여름용 휘발유로의 전환, 날씨와 함께 휘발유/디젤유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GasBuddy.com의 댄 맥티그 선임분석가는 “도매가격이 오르면 주유소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시킬 수 밖에 없다”면서 “4월부터 BC주 탄소세가 오른 데다 최근 미 서부 일부 정유공장들이 일시 폐쇄돼 공급 물량이 달린 것이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현재의 높은 휘발유 값이 한두 달 내에 크게 내려갈 것 같지 않다”면서 “리터당 150센트 대가 새로운 일상(new norm)이 될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180센트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휘발유 값 급등에다 BC주 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자 주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C하이드로는 오는 2030년까지 BC주에 최소 3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과연 충전소와 전기공급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BC주에는 현재 서부 토피노에서 동부알버타주 경계까지 주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BC하이드로의 모라 스캇 대변인은 “여기에는 90분 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는 고속충전기 58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설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BC하이드로는 (전기차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 충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캇 대변인은 “가정용 120볼트 아웃렛만 있으면 전기차 충전은 어디서나 가능하다”며 “가정에서도 8시간 충전하면 40km 정도 주행이 가능한데, BC주 차량 이동량의 94%가 30km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는 연료비와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같은 고유가 시대에 적극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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