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부채비율 더 높아”

“소득 낮을수록 부채비율 더 높아”

통계청 보고서…토론토-밴쿠버 높은 집값이 한 몫

소득이 적을수록 더 무거운 빚을 안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가계의 부채와 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와 밴쿠버의 소득 1분위(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의 가계부채비율이 그 상위 분위 그룹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의 소득 사다리 1분위 그룹의 가계부채 비율이 420%로, 3분위의 250%나 5분위의 16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밴쿠버의 경우에도 1분위의 부채비율은 400%로 토론토와 비슷했다. 다만 몬트리올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105%로 상위 소득 그룹보다 낮아 대조를 보였다.

몬트리올은행(BMO)의 프리실라 씨아가무어씨 경제분석가는 “토론토나 밴쿠버에서 연 소득 2만5,000달러 이하인 가계가 주택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얻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빚의 상당부분이 신용카드빚이거나 학자금대출, 차량구입자금대출 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이들 두 도시에서 직장을 구한 외지출신 젊은이들이 정착에 필요한 돈을 빌렸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결과가 결국은 두 도시의 높은 집값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통계청의 엘리자베스 리차즈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이라도 고가의 주택을 구입한 경우 많은 모기지를 안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고정소득에 의존해 살고 있는, 저소득층에 속하는 은퇴자들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녀나 손자들의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해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신용평가기관 이퀴팩스는 금리가 오르면서 최근 1년 사이 이들 시니어들의 연체비률이 7.2%나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언젠가 신용규제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경제적 취약층인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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