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 vs. 렌트 어느 쪽이 유리할까?

<이슈>주택구입 vs. 렌트 어느 쪽이 유리할까?

집을 사는 것과 렌트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각자 처한 입장과 취향, 주택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뿐, 어느 쪽이 딱히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홈오너들의 재산 증식 속도가 렌트하는 사람들보다 빠른 경우가 많다는 데 이의를 다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내셔널은행은 최근 이 같은 사회적 통념과 다소 결이 다른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캐나다의 일부 집값이 비싼 지역의 경우 집을 사는 것보다 렌트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빅토리아와 밴쿠버, 몬트리올, 토론토, 해밀턴의 경우 중간 수준의 콘도에 대한 월 모기지 지불액이 같은 수준의 콘도 렌트비보다 높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모기지 불입 총액과 렌트비를 비교하면서 주택소유비용이 과장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모기지 불입금액에는 이자 외에 원금 상환 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만일 원금을 뺀 순수한 이자와 렌트비를 비교할 경우 설사 집값이 비싼 지역이라 할지라도 렌트비 금액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전국 1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모기지 불임금액과 평균 렌트비를 비교한 결과 원금을 포함할 경우 모기지 불입액이 렌트비보다 월 평균 541달러가 많지만 원금 포션을 빼면 오히려 렌트비가 449달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른다는 사회통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렌트보다는 집을 사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더해 임대주택은 많은 경우 주인이 사는 집만큼 관리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 요즘처럼 공실률이 낮은 상황에서 마음에 쏙 드는 임대주택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셔널은행의 분석은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토리아를 비롯, 밴쿠버와 토론토의 경우 아파트 공실률이 1%도 되지 않을 만큼 타이트하다.

더욱이 스트레스 테스트로 주택구입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렌트를 찾는 가구는 더욱 늘어나고 이에 따라 공실률은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홈오너들의 평균 가구소득이 임대 가구의 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16년 사이 임대가구의 소득 증가 속도가 홈오너들보다 더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격차가 워낙 커 장기적으로도 그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는 직장 때문에 이동이 많은 밀레니얼 등 젊은이들에게는 집을 사고 파는데 들어가는 각종 세금과 중개료,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구입이냐 렌트냐는 결국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답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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