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정전 덕분에 베이비붐, 근거 있나?

폭설-정전 덕분에 베이비붐, 근거 있나?

연구팀 “눈폭풍 기간 유전자 변화로 태아에 영향” 

지난 주 광역빅토리아에 내린 폭설로 다수 지역에서 정전이 되는 등 주민들이 폭설대란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꼼짝없이 집에 갇히게 되는 극한 날씨 덕분에 베이비붐이 일어난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

13일 빅토리아뉴스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이런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으나 극한 기후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로 나타났다.

1998년 초 눈폭풍 사태가 퀘벡을 비롯한 북미 지역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 9개월 후 인구학자들은 날씨가 이 지역 출생률에 큰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퀘벡 통계청의 한 인구통계학자는 지역 언론에 “기상이변 후 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신화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1998년 몬트리올 지역의 최소한 1개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는 10월(폭풍 이후 9개월)에 출산율이 갑자기 올라간 바 있다. 또 광역토론토에서도 2014년 9월 눈폭풍이 강타한 9개월후 출생률이 증가하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사례들은 입증되지 않은 일화로 남아있으나, 퀘벡의 눈폭풍 사태는 극한 기후가 태아에게 미치는 유전관련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더글러스 정신건강 연구소와 맥길대학 연구원들은 눈폭풍 사태 당시 임산부가 겪은 고충이 유전자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태아의 면역력과 당분대사를 결정하는 유전자의 변화로 태아가 천식, 당뇨, 비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길대학에 따르면, 1998년 1월 퀘벡의 눈폭풍으로 300만 명 이상이 45일간 정전을 겪은 직후 이 프로젝트 연구자들이 임산부, 임신, 태아들에게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또는 그 직후 임신한 여성의 약150 가족을 조사해 태아에게 미치는 스트레스와 정도와 유형, 영향을 관찰한 결과 이 유전자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발견이 퀘벡 눈폭풍 사태에서 찾아낸 귀한 보물창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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