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위에 홈리스들은 어디로?

이 추위에 홈리스들은 어디로?

빅토리아가 강추위와 폭설로 꽁꽁 얼었다.

BC주 홈리스 7,655명…당국, 침상 늘리고 순찰 강화

2월 들어 빅토리를 비롯한 BC 주 지역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고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겨울날씨가 가장 온화한 광역빅토리아도 아침기온이 영하 5도C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BC내륙 피스 리버 등 여러 지역에서는 영하 40~45도C까지 떨어지는 극강 추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파가 몰아 닥치자 당국은 홈리스들을 위한 침상을 긴급히 늘리는 한편 이들을 쉼터로 안내하기 위해 공원과 다리 밑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8 BC주 홈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홈리스 인구는 총 7,65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는 메트로 밴쿠버가 3,605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밴쿠버 아일랜드 1,884명(24.6%), 프레이저 밸리 606명(7.9%), 오카나간 439명(5.7%) 순이다.

밴쿠버 아일랜드 도시 별 홈리스 수는 광역빅토리아가 931명(49%)으로 전체의 반에 가까웠고 이어 나나이모 301명(16.0%), 던컨 150명(7.9%), 포트 알버니 147명(7.8%), 코목스 밸리 117명(6.2%),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 115명(6.1%), 캠블 리버 82명(4.4%), 팍스빌-퀄리컴 비치 42명(2.2%) 순이다.

이번에 파악된 홈리스 중에는 남성이 68%로 단연 많았고, 여성이 30%, 기타 2% 등이었다. 또 이들의 나이는 55세 이상 장노년 층이 전체의 20%에 이르고 부모나 보호자가 있는 미성년자도 219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전체의 38%는 원주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3%가 쉼터를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 37%는 거리나 공원에서 지내고 있으며, 반이 넘는 52%가 홈리스 기간이 1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리스가 된 주요 이유(복수응답)로는 렌트비가 너무 비싸서 53%, 소득이 너무 낮아서 51%, 알맞은 주거시설이 없어서 3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의 홈리스들이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홈리스들의 56%가 중독증세를 안고 있고, 40%가 정신질환, 44%가 육제적 질환, 33%는 신체적 장애를 앓고 있으며, 58%는 두 가지 이상의 건강이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반(51%)이 25세 이전에 처음 홈리스가 됐다고 답했다.

당국은 물리적 한계에다 일부는 조사에 응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실제 홈리스 수는 이번에 파악된 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301명으로 파악된 나나이모의 경우 시설 관계자들은 이 지역 홈리스 수를 335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시민단체들은 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좋은 예다.

쉐인 심슨 사회개발부 장관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안고 있다”면서 “연방 및 각 시정부와 연계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홈리스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초기에 개입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