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모빌 타다 광견병 늑대에 쫓겨
래브라도 지역에서 스노우모빌을 타던 중 광견병에 걸린 늑대에게 쫓기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두 가족의 공포영화 같은 스토리가 화제다.
30일 CBC뉴스는 미셸 섹스톤, 제니퍼 페티 두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두 여성은 남편, 자녀들과 함께 스노우모빌을 즐기던 중 20분쯤 지났을 때 트레일 한가운데서 늑대와 마주쳤다. 늑대는 이들에게 다가와 스노우모빌의 스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섹스톤 씨는 “늑대가 이빨을 드러내고 우리를 향해 달려 왔다. 늑대는 아이들 근처에서 스노우모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
페이티 씨는 “헬밋 속에서 소리를 질렀으나 아무도 듣지 못했다”며 “가족들을 늑대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하다가 균형을 잃어 스노우모빌이 뒤집혔다. 돌아보니 늑대가 바로 뒤에 있었고, 가까스로 뒤집힌 스노우모빌을 다시 세워 쉬지 않고 달아났다” 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혼자 그것을 다시 세울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당시 머리 속에는 오직 내 딸 뿐이었다”며 절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동안을 늑대에게 쫓기던 이들은 이 지역 정기 순찰을 하던 두 명의 야생동물 관리와 극적으로 마주치면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두 가족들은 캐빈 안에 있는 셸터로 피신했으며 관리들이 약 25분간의 추적 끝에 늑대를 잡아 스노우모빌로 늑대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페이티 씨는 당시 관리들이 트레일을 지났던 것은 축복이었으며 이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큰 재난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더구나 샘플 조사 결과 이 늑대가 광견병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작년 7월 이후 이 지역에서 광견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천연자원부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만약 늑대와 접촉이 있었던 사람이나 가축이 있었다면 신고하고 가축을 보호할 것, 야생동물을 피할 것, 애완동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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