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갑시다”…골프 규칙이 확 달라졌다

“알고 나갑시다”…골프 규칙이 확 달라졌다

‘신속한 진행’과 ‘간편한 절차’가 주 목적

새해 1일부터 골프에 관한 규칙이 새로 바뀌었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규칙은 모든 골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골퍼들이 다양한 코스에서 플레이 할 때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새롭게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이 규칙을 쉽게 적용하고 경기를 더욱 매력적이고 쉽게 느끼도록 규칙을 개선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들 기구는 매 4년마다 골프규칙을 재검검한다.

다음은 새로 바뀐 골프규칙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미리 숙지하여 매너 좋은 골퍼로서 빠르고 즐거운 라운딩을 즐기도록 하자.

1. 볼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 종전에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나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을 때 어깨 높이에서 볼을 드롭했으나. 이제는 무릎 높이에서 똑바로 드롭하면 된다. 무릎 높이에서 떨구므로 동작이 작아진 것은 물론이고, 볼이 지면에 떨어진 다음 멀리 굴러갈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종전엔 드롭한 볼이 떨어질 때 자체의 무게로 지면에 박힐 경우 구제를 받았으나, 새 규칙에서는 드롭한 볼이 지면에 박혀도 두 번째 드롭을 하거나 구제받을 수 없다. 무릎 높이에서 드롭하므로 지면에 박힐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 더블 히트는 ‘노 페널티’: 한 번의 스윙으로 우연히 볼을 두 번 쳤을 경우 벌타 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계속 플레이를 한다. 또 내가 친 볼이 클럽이나 나무를 친 후 다시 내 몸에 맞거나 캐디에게 맞아도 벌타가 없다.

3. 볼이 저절로 움직인 경우 ‘노 페널티’: 퍼팅 그린 위에서 또는 볼을 찾을 때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타가 없다. 종전엔 1벌타였다. 플레이어가 ‘확실히’ 볼을 움직이지 않는 한 책임이 없게 된 것이다.

4. 홀에 깃대가 꽂혀 있는 상태에서 퍼팅 가능: 이제는 퍼팅그린에서 깃대를 꽂아둔 상태에서도 퍼팅할 수 있다. 즉, 그린에서 스트로크한 볼이 깃대를 맞아도 더 이상 벌타가 없다는 뜻. 이는 플레이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캐디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깃대를 잡거나 제거하지 않고도 퍼트를 할 수 있게 됐다.

5. 퍼팅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등 수리 가능: 퍼팅그린의 웬만한 손상은 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엔 손댈 수 없었던 스파이크 자국을 비롯해 뗏장을 덧댄 부분, 기계가 남긴 자국, 동물의 발자국 등은 벌타 없이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6. 볼 찾는 시간 3분으로 제한: 볼이 러프나 숲으로 들어간 경우 종전에는 볼 찾는 시간으로 5분을 줬으나 이제는 그 시간이 3분으로 단축됐다. 그 안에 볼을 찾지 못하면 분실구가 된다.

7. “준비된 사수로 부터 “(Ready Golf):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준비된 사람이 먼저 볼을 치는 이른바 ‘레디 골프(Ready Golf)’를 적극 장려한다는 뜻이다. 종전에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쳤다. 예컨대 티샷은 오너(Honor)가 맨먼저 하고 세컨샷부터는 그린에서 먼 순서대로 쳤다. 그러나 이제는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볼을 칠 수 있다. 이는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8.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 자신이 볼을 쳐야 할 차례가 되면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마냥 시간만 끌던 ‘느림보 플레이어’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9. 벙커에서 손이나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노 페널티’: 벙커에서 무의식 중에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없다. 벙커샷을 실수한 후 화가 나 클럽으로 모래를 내려쳐도 제재가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고의로 클럽헤드를 지면에 닿게 해선 안 된다. 즉, 벙커샷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볼 앞뒤의 벙커 모래를 고르거나 방향 표시를 하거나 연습 스윙과 백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은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므로 종전과 같이 2벌타가 부과된다.

10. 벙커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은 치워도 된다: 벙커에서도 공 주변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도 벌타가 없다.

11. 벙커에서 볼을 치기 어려우면 2벌타 후 벙커 밖에서 샷: 벙커 턱이 너무 높은 경우 등 도저히 볼을 치기 힘든 상황이라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샷을 할 수 있다. 볼이 있는 위치에서 홀 후방 선상에 드롭하고 경기를 하면 된다. 벙커에 물이 차서 구제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 벙커 밖에서 구제를 원한다면 1벌타를 받은 후 그렇게 할 수 있다.

12. 거리측정기 사용 가능: 플레이어가 경기 중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 로컬룰로 거리측정기 사용이 금지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프로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거리측정기를 이용해 코스의 높낮이를 측정하거나 거리나 방향의 정보를 분석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시니어투어나 아마추어 경기에선 전에도 로컬룰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13. 캐디가 선수의 셋업 방향을 봐줄 수 없다: 골프는 플레이어 자신이 경기를 해나가는 스포츠다. 셋업 방향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종전 프로 대회를 보면 선수가 셋업을 하고 있으면 캐디가 라인을 살펴주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젠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14. 캐디도 퍼팅 그린에서 볼을 집어올릴 수 있다: 퍼팅 그린에선 플레이어가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캐디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물론 캐디가 집어올린 볼은 반드시 플레이어나 캐디가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15. 러프에서 박힌 볼도 구제받을 수 있다: 땅에 박힌 볼은 페어웨이 뿐 아니라 러프에서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볼을 닦고 드롭하는 위치는 무릎 높이를 지켜야 한다. 전에는 비가 내린 후 코스가 젖어 있을 경우 경기위원회는 로컬룰로 페어웨이에서만 볼을 닦고 볼의 원래 지점에 가장 가깝게 드롭하는 구제가 가능했으며, 러프에 있는 볼은 구제받을 수 없었다.

16. 페널티 구역 안 지면이나 물에 접촉 가능: 워터 해저드 등 페널티 구역에서도 일반구역과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 즉, 스트로크 전에 클럽헤드를 지면이나 수면에 댈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클럽헤드를 공중에 띄운 채로 불안정하게 스트로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
또 페널티 구역에서도 연습스윙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잔디를 파거나 풀잎을 잘라도 상관없다. 또 볼이 멈춰 있는 페널티 구역 안의 볼 옆에 있는 나뭇잎이나 풀잎 등을 치우고 스트로크를 해도 된다.

17. 손상된 클럽도 사용 가능: 종전에는 경기 도중 손상된 클럽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골퍼가 화풀이로 퍼터를 집어던져 구부러진 경우 웨지로 퍼팅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 게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원인으로 클럽이 손상됐다고 해도 그 클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 중 손상된 클럽을 새 클럽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

18. 가장 긴 클럽 기준으로 구제 구역 설정: 구제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골프백에서 퍼터를 제외하고 가장 긴 클럽(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을 기준으로 한다. 들고 있던 클럽으로 구역을 설정할 때도 범위 기준은 백 속에 들어있는 가장 긴 클럽으로 한다.

19. 아웃 오브 바운즈(OB) 때 2벌타 드롭 가능: 전에는 티샷이 OB 또는 분실될 경우 1벌타 후 티잉 구역에서 다시 쳤어야 했다. 그것은 3타 째다. 그러나 새 규칙에서는 티잉 구역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OB나 분실 추정지점 가까운 지점에 드롭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했다. 단, 볼은 들어간 곳에서 두 클럽 길이 내에서 드롭해야 하며, 2벌타가 부과돼 4타째가 된다. 원래 쳤던 곳이 아니라, 그만큼 홀에서 가까운 곳에서 쳤으니 스트로크와 거리벌타 외에 1타를 추가한 것이다.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단, 선수들이 출전하는 공식 대회에서는 이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20. 깃대에 걸린 볼의 일부라도 그린 표면보다 아래이면 홀인으로 간주: 예를 들면, 그린 밖에서 버디를 노리고 칩샷한 볼이 깃대와 홀컵 사이에 끼인 경우 볼 아랫부분이 조금이라도 그린 표면보다 아래로 내려가 있다면 홀 아웃한 것으로 인정돼 버디가 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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