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MIT와 Stanford – Waterloo와 Toronto 대학 수학/공학부

캐나다의 MIT와 Stanford – Waterloo와 Toronto 대학 수학/공학부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seahsong@gmail.com www.song-academy.com

<송선생 교육 칼럼 125> 캐나다의 명문 대학들 (1)

캐나다 명문 대학으로는 일반적으로 University of Toronto (UT),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그리고 McGill University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세계 대학 순위(ARWU 발표)에 따르면, 위의 세 대학이 각각 세계 23위 (UT), 43 위(UBC), 70위 (McGill)로 캐나다 대학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게 발표되었다. (참고로, 동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 세계 1위, 스탠퍼드 대학이 2위이며, 아시아 대학중에서는 동경대학이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이며, 한국 대학중에는서울대학교가 101~150위로가장 높다.)

UT, UBC, McGill 대학은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명문대학이다. 하지만, 이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타대학들에 비해서 평균 성적이 확실한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것은 아니다. 심지어, 이 세 대학의 전공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캐나다 대학들 중 Top이라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매우 우수한 한인 고등학생들이 UT, UBC, McGill에 무작정 지원하는 것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캐나다 대학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한국의 서울대나 미국의 아이비리그 못지 않게 높은 입시 경쟁을 통과해야만 입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을 수 있고, 이런 대학 프로그램을 졸업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전공별 우수 대학을 중심으로 캐나다 최고의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기로 하자.

이번 칼럼에서는 워털루 대학과 토론토 대학의 수학과 공학부에 대해서 예기하고자 한다.

1) University of Waterloo

A) 워털루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학학부를 자랑한다. 워털루 수학 학부는 ‘순수수학’ 뿐만 아니라, 수학과 결합된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있다. (아래 참조)

◆ Math 전공으로 입학해서 1학년 말에 세부 전공을 정하는 프로그램:
*Actuarial Science, Applied Mathematics, Biostatistics, Combinatorics and Optimization, Computational Mathematics, *Data Science, Mathematical Economics, *Mathematical Finance, Mathematical Optimization, Mathematical Physics, Mathematical Studies Mathematics/Teaching, Pure Mathematics, Statistics

◆ Math 학위를 받고 수학 학부에 속하지만, 아래 전공별로 별도로 입학하는 프로그램:
Business Administration and Mathematics Double Degree, Mathematics/Business Administration (Math/BA),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 (ITM) (major after first-year in Math/BA), Mathematics/Chartered Professional Accountancy (Math/CPA), Mathematics/Financial Analysis and Risk Management (Math/FARM), Business Administration and Computer Science Double Degree, Computer Science (CS), Computing and Financial Management (CFM), Software Engineering, Math/ELSA

◆위 전공중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예로 소개해 보자.

*Actuarial Science: 한국어 번역으로는 단순히 ‘보험계리학’이라고 하며, 보험금융 및 연금 분야에서 각종 위험의 평가 및 분석을 통하여 불확실한 위험을 재정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학적 방법론을 말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의 보험 수가(酬價)를 정하면서, 보험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이론적, 실질적 방법론의 Back ground 학문으로는 거의 대부분 통계학과 수학이며, 실무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재정학적인 지식이 추가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고려하여, ‘machine learning’ 등 일부 인공지능 분야의 지식이 자격시험에 포함되고 있다.
워털루 대학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에서 해당분야 공인자격 전문가, ‘Actuary’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학교로 알려져 있다. (미국내에서는 미시건 대학이 가장 많은 Actuary 배출 학교이다.)

캐나다에서는, 워털루 대학외, 토론토 대학에서도 꽤 많은 Actuary를 배출하고 있으며, 두 대학에 비해서 많이 약한 편이지만, 서부에서는 Simon Fraser 대학에 동일한 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Data Science: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와도 관련되어 있는 분야로 통계학을 기반으로 연구되고 있다. 마켓팅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서, 학부에서는 물론, 대학원에서도 제대로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현황(現況)이다. 따라서, 캐나다 Major 명문 대학인 워털루 대학이 최근 개설한 이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Mathematical Finance (MF): ‘Financial Engineering (FE)’과 거의 동일한 전공으로, 강력한 수학 실력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워털루 대학은, ‘MF 프로그램 학생들이 그 대학에서 가장 수학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학과를 소개하며, 1학년때 Advanced Calculus 등을 선택하여 이수한 학생들만이 2학년때 전공할 수 있게 하락한다. MF전공을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는, Investment Bank (IB)에서 다른 직업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 연봉을 받는 금융전문가로 일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워털루 대학외, 토론토 대학이 거의 유사한 전공, ‘Engineering Mathematics, Statistics and Finance’를 학부에서 개설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콜롬비아 대학이 해당분야, ‘Financial Engineering’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MF or FE는 경제학 또는 경영학의 Finance (재정학)과는 달리, 거의 수학과 통계학 자체에 가까운 연구라고 보면 된다.)

이외에도, 지면상 일일이 설명을 다 할 수는 없지만,위에서 언급한 워털루 대학의 수학관련 전공들은, (수학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지 않더라도,) 수학에 열정과 관심이 많다며 고려해 볼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이고 취업이 용이한 수학과 결합된 전공들이다. 워털루 대학은, ‘(수학과 공학 전공분야에서) 산업분야의 수요가 약한 프로그램은 과감히 없애고, 현재와 미래의 수요가 크다면 개설한다’라는 모토(motto)를 가지고 있기에, 이 대학의 전공들에는 늘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B) 워털루 대학을 흔히들 워털루 ‘공대’, 캐나다의 ‘MIT’등 이라고 부른다. 그 만큼 공대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 대학에 개설된 공학 전공은 아래와 같다.

Architectural Engineering (BASc), *Architecture (BAS), *Biomedical Engineering (BASc), Chemical Engineering (BASc), Civil Engineering (BASc), Computer Engineering (BASc), Electrical Engineering (BASc), Environmental Engineering (BASc), Geological Engineering (BASc), Management Engineering (BASc), Mechanical Engineering (BASc), *Mechatronics Engineering (BASc), *Nanotechnology Engineering (BASc), *Software Engineering (BSE), Systems Design Engineering (BASc)

워털루 공대에 입학하려면, 대략 90점대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합격하기가 쉽다. 특히, 최근 대학 발표에 따르면, Biomedical Engineering과 Software Engineering의 경우는 95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의 50%가 불합격 통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Mechatronics (Mechanical + Electronic)와 System Design 전공 등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워털루 공대는 1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출신 고등학교별로 분석하여, 입시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학교들은’ 레벨을 등급화하고 있으며, Software Engineering의 경우는, 고등학교 때 프로그래밍 경험도 합격 여부에 반영하고 있다. (이공계 전공의 경우, ‘Euclid Contest’ 성적도 고려한다고 알려져 있다.)

워털루 대학의 Architecture (BAS) 전공은 별도의 캠퍼스에 위치해 있으며, 커리큘럼과 입학전형을 보면, 공대라기 보다는, 어떤 대학의 건축학과 보다도 예술대학의 성격을 띄고 있다. 입시에서도 학교성적 뿐만 아니라, 회화 실기를 중요시 하며, 별도 인터뷰와 영어 작문 시험 성적도 고려하여 학생들을 선발한다.

워털루 대학 이공계 전공 졸업자들은 북미의 어떤 대학 졸업생들 보다 취업이 잘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Co-op 프로그램을 통해서 졸업하기 전에 이미 충분한 경력을 갖추기 때문이다. 심지어, 졸업생들 가운데는 미국의 우수 기업에 진출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

2) University of Toronto (UT)

A) UT 공대는 워털루 대학 못지 않게, 입학경쟁률이 높다. 특히, UT 공대 중에서 Engineering Science Division 입학율은 약 12%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율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은 정도이다. 그런데, 어렵게 Engineering Science(E.S.)에 입학하더라도, 1학년이 지나고 나면 40% 정도 학생들은 E.S.에서 탈락하고, 다른 (공학) 전공으로 옮겨야 한다.

◆ UT ‘Engineering Science Division’에 있는 전공들은 첨단 공학이나 고도의 수학을 바탕으로 연구되는 분야이며, 학생들에게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공부를 요구하고 있는 학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E.S.D에 속해 있는 전공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2018년 현재)

Aerospace Engineering, Biomedical Systems Engineering,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Energy Systems Engineering, Infrastructure Engineering, Engineering Mathematics, Statistics and Finance, Engineering Physics, Robotics Engineering, Machine Intelligence

◆ Engineering Science Division에 속하지 않는 공학 프로그램은 대체적으로 전통적인 공대 전공들로 아래와 같다. E.S.D에 입학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해당 학과에서 공부하고 졸업하는 과정은 당연히 쉽지 않다. (캐나다의 거의 모든 공대 커리큘럼이 쉽지 않다.)

Chemical Engineering, Civil Engineering, Computer Engineering, Electrical Engineering, Industrial Engineering, Materials Engineering, Mechanical Engineering, Mineral Engineering

B) UT의 수학 프로그램 (아래참조)은, 워털루 대학의 수학학부보다는 작지만, 캐나다 최대 규모의 대학에 걸맞게 타 대학에 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학문적 위치에서는 워털루 대학 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물론, 대학원과 연구 중심에 따른 발표이지만, 캐나다 대학 수학과 랭킹(Maclean’s 2018, 2017)에 따르면, UT, UBC, Alberta 대학이 Top 3이다. (참고로, UVic은 10위 초반이다. 반면에 Waterloo는 20위권 정도로 많이 떨어진다.)

Actuarial Science, Applied Math/Statistics, Bioinformatics and Computational Biology, Economics and Math, Mathematical Applications in Economics and Finance, Mathematics and Philosophy, Mathematics and Physics, Statistics, Statistics and Math

3) Waterloo와 UT의 이공계 학부 비교

워털루와 UT의 공학부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본인의 졸업 후 계획과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워털루 대학 공학부가 약간 더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것은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할 때만 동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워털루 대학은 Co-op 프로그램이 상당히 강하다. 특히, 모든 워털루 공학 전공은 Co-op을 필수로한 Co-op degree이므로, 만약 코업을 하지 않으면, 졸업 학위를 딸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워털루 공학 학위는 학문 뿐만 아니라, 실무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을 대학이 검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토론토 대학은 코업이 필수가 아니므로, (어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공학 커리큘럼 자체를 따라가기도 벅차기 때문에, 학생들이 코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이미 work experience까지 갖춘 워털루 졸업생들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 1학년이 끝나자마자 시작해서, 졸업까지 3~4회에 걸쳐서 매회 각 4~8개월 기간의 코업 이수(履修)는 워털루 졸업생들에게 입사하는 날부터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준다 또한, 코업기간 동안 워털루 학생들의 실력과 성실성을 학인한 고용주들은 졸업 1년전 부터 코업학생에게 job offer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 뿐만 아니라, 워털루 학생들은 ‘Microsoft’ 등 미국의 유수 기업에 진출하여 활약하는 졸업생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미국 취업 기회도 적지 않다.

반면에, 대학원 지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UT 공학부에 진학하는 것이 워털루보다 더 유리하다. 워털루 학생들이 코업을 위해서 여러 job을 찾고, 지원하고, 인터뷰에 시간을 써야하지만, 토론토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상대적으로 학업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고, 여름 방학 때는 세계적인 토론토 대학 교수들의 지도아래 ‘연구’에 참여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할 수 있기 떄문이다. 또한, UT는 캐나다 최대의 상업도시 토론토 시내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졸업 후 취업이 가장 잘 되는 대학 중 하나이다.

보건의학/과학/경영대/인문학 등 분야의 주목할 만한, 캐나다 대학 프로그램에 대해서, 계속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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