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스펠링 하나 때문에 항공권 날릴 뻔

이름 스펠링 하나 때문에 항공권 날릴 뻔

익스피디아, 환불 안된다며 1,500 달러 티켓 재구입 요구

이름의 스펠링 하나를 잘 못 기입하는 바람에 1,500 달러 항공권을 날릴 뻔한 사례가 보도돼, 항공권 예약시 이름 확인에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CBC 뉴스는 지난 달 28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온타리오주 벌링턴 주민 모 샤힌 씨가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샤힌 씨는 자신과 휴스턴의 다른 자매를 만나러 올 계획인 카이로의 여동생 가족 5명을 위해 최근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를 통해 세 항공사를 통한 멀티 시티(multi-city) 항공권을 예약했다. 그러나 몇 분 후 여동생 남편 이름에 h가 빠진 것을 발견하고 바로 업체에 연락 했으며, 이름 정정 요청(name-correction request)을 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직원의 말에 따라 정정 요청을 하고 기다렸다.

그러나 1주일 만에 연락을 해온 익스피디아는 해당 항공사들이 이를 거부했다며 그가 구입한 1,560 달러 짜리 환불 불가능한(non-refundable) 티켓을 취소한 후 세금 50달러를 제외한 전액을 내고 티켓을 재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힌 씨는 이는 명백한 바가지라고 분노하고 CBC에 이를 제보했다.

해당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 캐나다측은 CBC의 문의에 “이는 항공권을 구입한 업체측과 협상해야 하는 문제이나 여러 항공사와 관련됐다면 이를 취소하고 재구입 하는 것이 규정”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그가 구입한 티켓은 환불 가능한 것임을 확인했다. 결국 여행사측은 추가 요금 없이 티켓을 교환해 주고 사과도 했으나 당초 티켓이 비환불로 처리된 이유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한편 한 여행 관련 전문가는 잘못된 이름의 정정 규정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새로 구입하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실수로 이름을 잘못 쓴 경우 예약처에 즉시 연락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더 비싼 요금을 내고 구입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또 혹시나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잘못된 이름 그대로 탑승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교통부는 항공사들이 보딩 게이트에서 탑승객의 항공권과 서류를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만약 이름 오류로 입국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항공사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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