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포스트 파업으로 연말 우편대란 오나

캐나다포스트 파업으로 연말 우편대란 오나

미시사가 우편물 센터에 발이 묶여 있는 트럭들<이미지©canadapost>

노조 측 중재안 거부, 순환 파업 장기화 우려

한달 째 파업 중인 캐나다 우편노조(CUPW)가 사용자 측이 제시한 잠정 중재안을 거부하 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나다포스트는 지난 19일 오는 1월말까지 파업을 보류할 경우 직원 1인 당 1,000달러씩의 직장복귀 보너스를 지급하고 2월1일 독립적인 중재인이 마련한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당분간 냉각기를 갖자고 제의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거부했다.

중재안이 거부됨에 따라 일년 중 가장 많은 우편물이 몰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올 연말 캐나다의 우편대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마이크 폴리첵 노조위원장은 “사 측의 제안은 집배원들의 높은 부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 없이 연중 가장 업무가 과중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직장으로 복귀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사 측이 이 문제를 중시하고 협상을 회피하지 않는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현재 서로의 주장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이 ▲임금 2.9% 인상 ▲주 6~7일 근무 시 정규 임금의 2배 지급 ▲부상 시 정규 임금의 80% 지급 ▲단기부상 플랜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사 측은 ▲임금 2% 인상에 최고 1,000달러 보너스 지급 ▲40시간 이상 근무 시 시간외 수당 지급 ▲향후 3년 간 정규직 500명 추가채용 ▲보건과 안전 예산에 1,000만 달러 배정 등을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앞서 18일 사측이 제시한 협상내용을 노조가 거부, 노사간의 협상이 결렬된 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나다의 기업과 가정은 캐나다 포스트에 의존한다. 노사분규의 양측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신속해 해결하고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우편물 센터에는 550대 분의 소포가 배달을 기다리고 있으며, 각 트럭에는 평균 2,500개의 소포가 실려 있다. 캐나다 포스트는 또 한국을 포함 세계 190개국이 가입한 만국우편연합(UPU) 소속 회원국들에 캐나다 행 우편물과 소포 등의 발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보내오는 우편물도 언제 도착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몰 이베이 캐나다의 앤드리아 스테어스 총지배인도 “대기업들은 별도의 대안 마련이 가능하지만 캐나다 포스트를 통해 상품을 우송하고 있는 20만 개에 이르는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베이를 통해 전국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들 소규모 업체 들의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1만 명에 이르는 소기업 연합회 회원들은 20일 우편물 지연으로 지금까지 업체 당 회원 당 평균 3,000달러의 손해를 보았다며 파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약 5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CUPW와 사용자 측은 지난 1년간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분쟁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 달 22일 부터 전국 200여개 도시에서 24시간 릴레이 순환파업에 돌입, 현재 한 달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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