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아일랜드 잇단 지진, ‘Big One’의 전조?

밴쿠버 아일랜드 잇단 지진, ‘Big One’의 전조?

<자료출처: Earthquakes Canada>

28일-31일에 또…규모 4.0~6.8 지진 열흘 새 7차례나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서 최근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31일 밤 9시22분 포트 하디 남서부 230km(토피노 북서부 225km) 지점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에도 토피노 북서부 144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보고됐다. 진원지 깊이는 모두 10km. 28일 발생한 지진은 일련의 지진들 중 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 지점들은 일주일 전 규모 6.8과 6.5 의 세 차례 지진이 발생했던 곳에서 가까운 지점이다. 당시 지진 발생 후 규모 4.4와 5.0의 여진이 이어진 바 있다.

두 지진 모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학자인 존 캐시디 빅토리아대학 교수는 10월 한 달간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해안에서 무려 83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으며 이는 전국에서 발생한 지진의 약 40%라고 밝혔다. 캐시디 교수는 이 중 대부분이 21일 발생한 큰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의 고리(Ring of Fire)’ 태평양 지대에 위치한 BC주는 지진이 매우 활발한 지역으로 수천 건의 소규모 지진이 BC주 에서 기록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진이 후안 데 푸카(Juan de Fuca)와 북미 대륙판이 마찰하는 캐스캐디아 섭입대(Cascadia subduction zone) 에서 발생하는데, 이 지역은 밴쿠버 섬에서 북부 캘리포니아까지 뻗어 있다.

한편 열흘 사이에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7차례나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이 일련의 지진들이 소위 ‘빅 원(Big One)’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글린 윌리엄스 존스 화산학 교수에 따르면, 이 지진들은 ‘빅 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존스 교수는 “이 지진들이 ‘빅 원’과 동일한 지질층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빅 원’은 밴쿠버 아일랜드의 훨씬 더 깊은 진원지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여 이 지점들과는 매우 먼 거리” 라며 “대양판에는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단층이 있으며, 이것이 규모가 크지만 얕은 지진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의 지진들은 경고이며 이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규모 9.0 이상의 대지진을 일컫는 ‘빅 원’이 앞으로 50년 내에 BC주에 발생할 가능성을 10%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 개축에서부터 내진 설계가 된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BC주 전체에 걸쳐 내진 업그레이드를 갖추는 등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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