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안 비켜주고 인종차별, 협박까지…

빈 자리 안 비켜주고 인종차별, 협박까지…

경찰, 밴쿠버 버스서 난동부린 여성 조사

밴쿠버 버스에서 빈 옆 좌석의 가방을 치워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인종차별 언행과 협박까지 일삼은 사건이 발생해 밴쿠버 교통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메트로밴쿠버 교통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3일 저녁 호슈베이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이 옆 좌석에 놓아 둔 가방을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치워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당시 버스에는 자리가 없어 많은 승객들이 서 있는 상태였다.

시비가 시작되면서 이 여성은 소리를 지르며 주변 승객들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에 전화기를 들고 자신을 찍는 승객에게는 죽이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또 몇 번이나 일어나 승객들에게 다가가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장면은 승객이 녹화해 SNS에 올린 영상에 모두 담겼다.

승객들은 버스 기사에게 차를 세울 것을 요청했지만 버스는 계속 운행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여성과 목격자, 버스 기사를 만나 당시 상황을 조사했으며 버스 내 모든 카메라와 비디오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혼잡한 버스에서 승객들이 좌석 때문에 시비가 붙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런 정도의 심한 언행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버스에서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은 당연한 것이며, 만약 거절하면 버스 기사에게 알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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