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암환자용 가발 150개 도난 당해

아동 암환자용 가발 150개 도난 당해

<사진 제공: 밴쿠버경찰>

호텔에서 일부 발견, 나머지는 행방 묘연

최근 밴쿠버 소재 한 가발 가게에 도둑이 들어 소아암 환자들이 써야 할 가발을 몽땅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 일부는 지난 13일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한 호텔 복도에 놓인 가방 안에서 발견되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밴쿠버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웨스트 브로드 웨이에 위치한 가발 업체에 도둑이 침입해 총 40만 달러 상당의 어린이 암환자용 가발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인은 옆 가게에 숨어 있다가 벽을 뚫고 가발 가게로 침입했으며 병원으로 전달하기 위해 준비해둔 가발들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날 없어진 가발은 대략 150개로 모두 실제 사람의 모발로 제작돼 개당 2,500 달러라고 업체는 밝혔다.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는 다소 검은 피부에 길고 검은 곱슬머리의 남성으로 청바지와 파란색 재킷을 입었으며, 사건 당일 검은 쓰레기 봉투를 들고 가발 업체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도난 피해를 입은 대표는 “이번 도난 사고로 약 15명의 소아암 환자들이 학교에 쓰고 갈 가발을 받지 못했다”며 “가발을 다시 제작하려면 최소 몇 달이 더 소요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밴쿠버경찰은 “ 범인이 다른 곳은 손대지 않고 가발만 들고 나간 점에 미루어 볼 때 피해 장소를 잘 알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둑 맞은 가발이나 범인에 대해 정보를 아는 주민은 604-717-061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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