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전국 주택거래 3년만에 최저

1월 중 전국 주택거래 3년만에 최저

14.5% 감소…스트레스 테스트 영향

지난 1월 중 전국 주택거래가 전월 대비 14.5% 줄면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국부동산협회(CREA)가 밝혔다.

협회는 1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4분의3이 넘는 지역에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특히 토론토와 그 외곽지역인 소위 광역 골든호슈(Greater Golden Horseshoe)지역의 거래감소가 두드러지게 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잠재적 주택구입자들이 지난달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소위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시되기 전에 주택구입을 마무리 하기 위해 서둘러 시장에 뛰어들면서 작년 11~12월 거래가 크게 증가한데다 설상가상으로 금리인상과 스트레스 테스트로 1월 중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그레고리 클럼프 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중 거래감소는 모기지 규정이 바뀌기 전에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로 인해 지난해 연말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 1월부터 20% 이상 다운페이 하는(uninsured) 주택구입자들은 은행에서 받는 모기지 금리에 2%를 가산한 금리 또는 캐나다은행이 공시한 5년 표준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입증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기준금리 역시 1월 중 1%에서 1.25%로 인상됐다.

지난 달 전국의 주택거래는 지난 10년 간의 평균수준에 그쳤으나 신규리스팅이 대폭 줄어들면서 거래량 대비 신규리스팅 비율이 63.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이 비율이 60% 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매물부족을 겪는 소위 Seller’s Market으로 분류된다. 1월 중 전국의 평균 집값은 1년 전보다 2.3% 오른 $481,500을 기록했다.

협회는 “1월 중 신규 리스팅 수가 전월 대비 21.6% 줄어 시장 매물이 2009년 봄철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며 “특히 광역토론토와 BC주의 로워 메인랜드, 밴쿠버 아일랜드, 오카나간 등지의 리스팅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컸다”고 말했다.

앤드루 펙 협회 회장은 “새해 첫 날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새 모기지 규정이 시장에 불확실성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토론토나 밴쿠버 등 주요 시장의 매물부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매물이 늘지 않는 한 이 같은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