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부의 대물림 확산

캐나다에서도 부의 대물림 확산

대도시 부모 셋 중 하나가 자녀 주택구입 지원

캐나다에서도 부의 대물림이 점차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회사 소더비가 여론조사기관 무스텔에 의뢰해 밴쿠버와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등 전국 4대 도시 거주 2,026명의 베이비 부머들(52~71세)을 대상으로 생전의 유산(living inheritance), 즉 살아있는 동안 자녀나 친척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재정적으로 지원했거나 그럴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에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49%를 기록, 중저소득층의 27%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소더비의 브래드 헨더슨 CEO는 “부유층 자녀들의 경우 부모로부터 더 많은 돈을 지원 받아 쉽게 주택을 구입한다”면서 “이는 곧 부모의 부가 자녀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계소득에 따라 자녀들이 구입하는 주택 규모와 구입시기 또한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가계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가정의 자녀들 19%가 50~75만 달러대의 집을, 10%는 그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는데 비해 부모 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인 가정의 자녀들은 그 비율이 12%와 9%로 낮았다.

또 고소득층 자녀의 83%가 35세 이전에 첫 집을 구입한 데 비해 10만 달러 미만 가정의 자녀들은 그 비율이 70%에 그쳤다.

헨더슨 씨는 “사후 유산보다 생전에 자녀 주택구입을 지원해주는 것이 더 유용한 유산이 될 수 있다”면서 “(자녀 주택구입을 지원하는) 이들 부모들의 57%는 주택구입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61%는 주택구입이 RRSP같은 금융투자보다 더 좋은 투자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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