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유학생 40만 명

캐나다 대학 유학생 40만 명

토론토대학

전체 대학생의 10%…트럼프 당선 이후 급증 추세

캐나다 일부 대형 대학들이 기록적으로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새 학년도를 시작했다고 3일 CBC뉴스가 보도했다.

수 년 전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한 캐나다 대학의 해외 유학생 등록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속화 되기 시작했다. 캐나다대학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캐나다 대학에 대한 미국 등 외국학생들의 등록과 웹사이트 조회가 빠르게 늘고 있고 실제로 1년 전보다 20% 이상 등록이 늘어난 대학이 여럿이라는 것.

국내 대학 중 해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토론토대학(UT)의 경우 지난해 등록한 유학생 수가 학부 및 대학원생의 20%에 해당하는 1만7,452명. 이는 2007년 7,380명으로 전체 학생의 10%에 불과하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 대학의 리차드 레빈 등록처장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와 트럼프 당선으로 캐나다로 눈을 돌리는 해외 유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다양성을 살려나가면서 전체 학생의 20%를 유지하는 선에서 외국유학생들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 뉴욕대학(NYU)와 UT에 이어 북미 대학 중 세 번째로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등록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경우도 2012년 9,144명에서 2016년에는 세계 150여 개국으로부터 온 1만4,433명이 등록, 불과 4년 사이 유학생 수가 58%나 크게 늘었다.

이 대학의 팸 래트너 등록처장은 “졸업 후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 수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들이 캐나다에 체류하는 동안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새로 사업체를 오픈하거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레트너 처장은 “출신국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유학 온 일부 학생들은 졸업후 본국으로 돌아가 정부나 기업체, 사회단체 등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외국 유학생에게 재학 중 별도의 워크퍼밋 없이도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졸업 후 3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워크 퍼밋을 허용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CCC)의 패트릭 스나이더 기술국장은 “수년 간 캐나다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교육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마친 유학생들이야말로 이상적인 이민자 후보들”이라며 “이들이 졸업 후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주는 등 정부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방이민부는 기술인력과 국내 대학을 마친 유학생들이 이상적인 이민자 후보자라는 인식 아래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이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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