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6

보안 위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14일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 윈도우 7(Windows 7)의 무료 보안 업데이트를 종료했다.

윈도우 7의 무료 업데이트 지원 종료는 지난 2009년 10월 22일 출시 이후 약 10년 만이다. 무료 보안 업데이트가 중지돼도 PC 사용자는 기존대로 윈도우 7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면 새로 등장하는 바이러스나 말웨어의 침략에 취약해진다.

지난 2014년 윈도우XP의 기술 지원이 종료되었을 때도 새로운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적이 있어, 윈도우 7 사용자들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출시 후 수년이 지나면 구형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데 주력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약 1년 전부터 윈도우 7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종료를 예고하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장려해왔다. 

캐나다에서 윈도우 10은 기본인 “Home” 버전에 대해 189 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또한 기업과 개인에게 제공되는 상위 “Pro” 버전은 259.99달러이다. 윈도우 10을 구입하면 보안 및 추가 기능을 위한 정기적인 무료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하지만 윈도우 7 프로페셔널(Windows 7 Professional) 또는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Windows 7 Enterprise)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최대 3년간 유료로 보안 업데이트 를 받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더 추천한다.

한편 2012년에 나온 윈도우 8은 2023년에 무료 업데이트 지원이 끝난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독일과 공동 3위

캐나다 여권 파워가 전 세계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글로벌 영주권 자문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세계 각국의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캐나다는 9위, 한국은 3위로 나타났다.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혹은 도착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의 수를 바탕으로 순위를 정한다.

일본은 191점(191개 국가 방문 가능)으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가 190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89점으로 점수가 떨어지면서 독일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핀란드와 이탈리아가 188점을 받으며 공동 4위, 덴마크, 룩셈부르크 및 스페인이 187점을 받으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스웨덴과 프랑스가 6위(186점), 스위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가 공동 7위(185점), 미국과 영국 등이 8위(184)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10년 사이 순위가 무려 47단계나 상승한 18위(171점)를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여권 파워가 가장 낮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이 나라 여권으로는 단 26개국만 갈 수 있다. 북한은 39점으로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헨리앤드파트너스 측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최신 결과를 보면 여행 자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1위 일본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점수차는 165점으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점수차”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온타리오주 1400만 명에 발송 후 취소돼

온타리오주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경고 문자가 발송됐다가 원전 담당자의 실수 밝혀져 이를 철회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온타리오주 당국은 아침 7시 30분경 토론토 인근 피커링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비상 경고 문자를 1400만 명에게 발송했다.

알람 경보 메시지는 “확인 불가한 사고가 피커링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났다. 방사능의 비정상적인 방출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방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시간도 안 돼 온타리오주 당국은 “비상경보가 실수로 잘못 발송됐다. 대중들과 환경에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경보를 취소했다.

당국은 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실비아 존스 온타리오주 법무차관은 “비상경보는 정례 훈련 중 담당자의 실수로 발송됐다”며 “이번 일을 철저히 조사해 같은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원전 인근 도시 시장들은 비판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과 캠 거스리 궬프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온타리오주 발전 당국(OPG)을 비난했다.

또한 환경단체 그린피스 캐나다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노후하고 위험한 원자력 발전이 우리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줬다”고 꼬집었다.

토론토 도심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피커링 원자력 발전소는 1971년에 문을 열어 온타리오 주 전력의 14%를 생산하고 있으며, 노후된 설비로 인해 2024년 가동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 AP 연합 뉴스 >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큰 파도 찍으려 비디오 들고 ‘풍덩’

비바람으로 파도가 거센 빅토리아 바다로 뛰어든 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구출됐다고 타임스콜로니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경 댈러스 로드(Dallas Road) 방파제 앞에서 한 남성이 비디오 촬영용 카메라 고프로(GoPro)를 들고 파도가 거친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바다로 뛰어들려고 작정한 듯 검은 잠수복을 입었고 다이빙 마스크와 스노클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강한 비바람으로 생긴 큰 파도의 영상을 포착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이 남성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조나단 피셔 씨에 따르면 “그 남성은 5분 동안 그곳에 서 있다가 바다로 뛰어들었고, 파도가 너무 심해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이 남성은 물 밖으로 구출됐다. 이 후 대기 중인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다치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의료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풍이 치는 바다로 뛰어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사망자 57명…40년래 단일 사건 최다 사망자

트뤼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수의 외신들의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12일 앨버타주 에드먼턴 한 농구장에서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희생된 캐나다 국민 57명을 위해 열린 추모 기도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여기에 모인 유가족 여러분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조국이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절대 일어나선 안될 참사가 발생했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약 1700명의 추모객이 참석했으며, 앨버타주는 이번 사고의 캐나다인 희생자 13명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해 캐나다인 57명을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176명 모두 사망했다.

사고 당시 캐나다 국민 사망자는 63명으로 알려졌으나 57명으로 정정됐다. 또한 캐나다 국민이 한 번에 이렇게 많이 희생된 사건은 지난 40년 동안 전례가 없었다.

당초 이란 당국은 비행기 기체 결함으로 발표했으나 사고 후 며칠간 여러 증거들이 쏟아지자 이란 군 당국은 군에서 실수로 발사한 미사일 때문에 비행기가 격추돼 추락했다고 인정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용서받을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저지른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이란과 단교 중인 캐나다는 사건 직후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 직원을 포함한 조사단을 이란에 파견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세리/빅토리아 문학회 회원

이제 곧 있으면 한국의 설날이 다가 온다. 한국에서는 벌써 귀성 기차표와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 밤새 줄을 서기도, 혹은 컴퓨터 앞에서 광클릭질을 하기도 한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은 목가적인 곳이 아닌 공업도시이지만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면 금방 전원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그나마도 개발로 더 많은 아파트와 공장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그래도 고향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많이 낯설지 않다. 어느 시인은 고향은 어머니의 젖가슴이라고 표현했다. 고향은 막연하게 향수를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고향과 명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엄마가 갈비를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두고 있고, 방 한 구석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장면이다. 우리 엄마, 이경자 여사는 만두를 꽤나 잘 빚었다. 거의 기술자 수준이었다. 언제부턴가는 만두피를 사서 썼지만 그 전에는 만두피 반죽을 하고 홍두깨나 맥주병으로 떼어낸 반죽을 얄게 펴서 만두를 싸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던가? 나도 이곳에 와서 딱 한번 아이들과 재미삼아 만두를 빚어 본 적이 있지만 밤 12시가 다 되어 빚는 작업이 끝난 후로 이제는 그냥 파는 비비고 만두를 선호한다.

나의 부모님은 두분다 무더운 8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스티브 잡스도 이겨내지 못한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고, 몇 해 후 아버지도 갑작스레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따라 가셨다. 어릴적부터 독립적으로 자라서 인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아서 인지, 부모님 둘 다 돌아가신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남편은 오히려 장인, 장모였던 우리 부모님을 나보다 더 자주 떠올리고 우리 밥상에 그 두분을 소환하기도 한다. 남편에게 참 고맙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그분들과 더 관계가 돈독해진 거 같다. 예전에 읽은 어느 책에서 가족간의 관계회복은 꼭 그분들의 살아생전에만 이루어 지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랬다. 나의 부모님은 비록 돌아가셨지만, 또 우리 안에 살아계신거 같다. 이런게 결국 가족인가보다. 윗세대는 떠나지만 다음 세대들은 기억을 꼽십어 전달한다. 아이들에게 계속 사진도 보여주고 아이들이 어렷을 적 추억을 계속 상기 시켜주었더니 아이들은 바로 지난 명절에 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인양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얼마전에는 작은 언니와 통화를 하다가 엄마와 나눴던 작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중 “엄마가 예전에 그랬는데 언니가 어릴적에 엄마 가게일 많이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었어” 언니는 곧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 언니는 엄마 살아생전에  그 “고생했다, 고마웠다”라는 말을 듣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이런 착한 말 한번 내뱉는게 얼마나 어색했던가. 나 역시 어릴적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어버이날 카드에 몇번이나 썼을까 기억도 가물가물한거이 아마도 안써봤을지도 모른다.

명절 이야기를 하나 보니 부모님, 고향이야기가 한 덩어리처럼 엉켜있다. 그러니 부모님 살아 계실때 더 자주 만나고 더 자주 통화하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자식들이 살면서 제 살길이 바빠서 그런 노력들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명절에 가족, 고향, 부모님, 그것들 만큼 가치있는게 또 무엇이 있겠는가? 나는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는지도 잠시 생각해 보게된다. Family is Everything!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구체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세부 전공까지는 정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공계 , 인문학, 사회과학 또는 예술 중에 어떤 분야를 공부할 것인지 정도는 가능한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원하는 학과 또는 학부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필수로 이수해야 할 과목과 입시평가의 주요 과목을 확인 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난 칼럼에서는 이공계 전공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므로, 이번 칼럼에서는 인문학(예술학 포함)과 사회과학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인문학이란?

인문학은, 인류의 근원, 사상과 문화에 관련된 학문이며, 주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성찰을 유의미한 주제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경험적인 접근(즉, 歸納的 논리, inductive reasoning)으로 논거를 주장하는 과학(자연과학사회과학)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思辨的, 演繹的, deductive reasoning)인 연구 방법을 이용한다.

하버드 대학의 인문 예술학 (Art and Humanities) 학부에 속한 전공들은 다음과 같다.  Art, Film, and Visual Studies, Classics, Comparative Literature, English, Folklore and Mythology, Germanic Languages and Literatures, History and Literature, History of Art and Architecture, Linguistics, Music, Near Eastern Languages and Civilizations, Philosophy, Romance Languages and Literatures, Slavic Languages and Literatures, South Asian Studies, Theater, Dance, and Media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개설된 전공들은, 국어국문학, 중어중문학, 영어영문학, 불어불문학, 독어독문학, 노어노문학, 서어서문학, 아시아언어문명학, 언어학, 국사학, 동양사학, 서양사학, 철학, 종교학, 미학, 고고미술학이 있다.

인문대학에 개설된 인문학은 크게 ‘문사철(語學, 學, 學)’로 범주화 할 수 있으며, 하버드의 경우도 서울대의 ‘문사철’ 중심의 인문학과 예술학 분야 즉, 연극, 영화, 공연, 미술학 등을 합해서, ‘인문 예술학부’를 두고 있다.

사회과학이란?

 사회과학(社會科學, social science)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탐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사회과학은, 수학이나 인문학의 연역적 연구 방법과는 달리,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의 발전에 영향을 받은 이후, 과학적 즉, 경험적/귀납적 논리와 방법을 주로 사용하여 연구된다.

하버드 대학 Social Studies 학부에 개설된 전공은 다음과 같다. African and African American Studies, Anthropology, East Asian Studies, Economics, Government, History, History and Science, Psychology, Religion, Study of Comparative, Social Studies, Sociology, Studies of Women, Gender, and Sexuality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부에 개설된 전공은;  정치외교학부(정치학전공), 정치외교학부(외교학전공), 경제학부, 사회학과, 인류학과, 심리학과, 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언론정보학과이다.

캐나다의 최대 종합대학 University of Toronto의 인문사회학 개설 학과는 다음과 같다; Anthropology, Art History, Classics, East Asian Studies, Economics, English, French, Geography & Planning, Germanic Languages & Literatures, History, Italian Studies, Linguistics, Near & Middle, Eastern Civilizations, Philosophy, Political Science, Psychology, Study of Religion, Slavic Languages & Literatures, Sociology, Spanish & Portuguese, Management and Business (Commerce)

인문학 전공 학과의 위기와 극복 – Digital Humanities

최근 인문사회과학 (비 이공계) 전공학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문학 전공자들이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이며, 이런 사정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스탠퍼드(Stanford) 대학 학부의 경우, 전체 교수진의 45%가 인문학 분야에 속해 있지만 학부생의 15%만이 인문학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많은 미국 대학들의 경우, 인문학 교육에 대한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점점 더 인문학 전공 학과가 폐쇄되어 왔다.

사실, 미국에서 인문학 전공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최근이 아니라 1970년부터 1985년 사이이다. 세계가 첨단 과학과 기계 기술의 시대로 완전히 전환한 시기라고 여겨지며, 그때 부터 최근까지 인문학의 열세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나마, 1970년대 미국은, 인문학 전공자가 14%였지만, 최근에 7%이하로 급격히 줄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탠퍼드 대학은 ‘디지털 인문학 (Digital Humanities)’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문학 작품에 등장한 단어들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연구를 하는 등,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인문학 연구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탠퍼드 대학의 연계(joint) 전공은 모두 컴퓨터 사이언스와 연계된 것으로, Computer Science and Comparative Literature를 비롯해서, CS and Art practice, CS and Classics, CS and English, CS and French, CS and German Studies, CS and History, Ca and Iberian and Latin American Cultures, CS and Italian, CS and Linguistics, CS and Music, CS and Philosophy, C S and Slavic Languages and Literatures, CS and Spanish 가 있다. 이외에도 스탠퍼드 대학은 위와 별도로 ‘Digital Humanities’ minor degree를 개설하고 있다.

서울 대학교의 경우도 인문학, 예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연합 또는 연계한 다양한 전공학과들을 개설한 것이 한국 대학들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서울 대학교의 복수전공과 유사한 ‘연합전공’과 ‘연계전공’으로 개설된 학과로는; 계산과학, 글로벌환경경영학, 기술경영, 영상매체예술, 정보문화학, 벤처경영학, 동아시아비교인문학 (이상 연합전공), 그리고, 중국학, 미국학, 러시아학, 라틴아메리카학, 유럽지역학, 뇌-마음-행동, 금융경제, 금융수학, 과학기술학, 공학바이오, 통합창의디자인, 고전문헌학, 인문데이터과학, 정치-경제-철학 (이상 연계전공) 등이 있다. 

AI 시대에 떠오르는 인문학

근래 기술과 과학의 시대에 인문학이 등한시 되어 온 이유는 ‘기계’ 문명사회에서 인문학이 ‘생산적’인 분야에 기여할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AI(Artificial Intelligent) 시대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AI는 근래 ‘기계 기술’이나 자연을 대상으로 한 ‘자연과학’이 아니라, 인간의 지능 즉, 인간의 이성적, 논리적 사고와 판단력 뿐만 아니라, 마음, 즉 감정에 관한 분야까지 인간 정신을 흉내내고, 심지어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Weak AI)’과 ‘강한 인공지능(Strong AI)’으로 나뉜다. Strong AI는 컴퓨터의 차원을 훨씬 넘어서, 자신의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즉, 인간의 명령없이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생각했을 때 불합리하다고 판단하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다. 컴퓨터 공학자이며 미래학자인Raymond Kurzweil(1948~, MIT)은 Strong AI의 출현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다가 2030년으로 앞당겼으며, 결국 인간은 더 이상 AI를 통제할 수 없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을 닮은 Strong AI를 개발하려면, 현재까지 인류가 연구해온 인간의 심리, 사고, 인간 관계에 관한 이론, 즉 인문사회과학의 지성을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AI가 인간과 유사한 정신적 기능을 지니고, 인간처럼 감정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생명체(동물) 보다도 ‘인권(人權)’과 유사한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마저 갖게 된다. 만약 그렇다면, AI 삶의 존엄에 대한 어떤한 철학적, 윤리적 가치를 부여해야하는지 등에 관해서, 철학은 어느때 보다 많은 것을 연구하고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Strong AI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Weak AI가 특정분야에 전문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등을 갖기 위해서는 철학 – 적어도 언어철학, 논리철학, 심리철학  등과, 인간의 정신에 관해 현재까지 인류가 밝혀온 인문학적 분석/결과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AI 분야 미국 학부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CMU(Carnegie Mellon University) AI major의 커리큘럼을 보면, 인문학이 AI 연구와 개발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AI 전공 학생이 이수해야 할 과목은 다음과 같다.;  수학/통계학 6개 과목, 컴퓨터 사이언스 5과목, AI 7과목, 인문학 8 과목 (윤리학 1포함), 과학/공학 4과목. 

위, CMU AI 전공 필수 인문학 상세 과목들은, Cognitive Psychology, Human Information Process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Perception, Human Memory, Visual Cognition, Language and Thought, 그리고, 윤리학 1과목이다. (윤리학은 Artificial Intelligence and Humanity, Ethics and Policy Issues in Computing, ‘AI, Society and Humanity’ 중 1과목) 

예술 전공 (Visual and Studio Art)

예술학과 인문학의 경계가 때로는 모호할 때가 있다. 특히, 문학이나 예술비평의 경우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예술학은 미적인 면에서만 예술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사회, 정치,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하는 인문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버드를 비롯한 종합 대학들은 ‘인문예술대학’에 예술분야 전공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이미 위 인문학 개설 전공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나열해 보았으므로, 추가적으로 예술 실기 또는 행위에 중점을 두는 전문적 예술대학과 학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예술학과 전공으로는 공연예술, 조형회화, 공예 디자인, 산업 디자인, 디지털 아트, 미디어 영상, 패션디자인과 섬유예술, 음악예술, 악기, 성악, 작곡, 음악치료학, 미술치료학, 미술사, 문학창작 게임 엔터데인먼트, 그리고 건축예술 등이 있다. 

위 전공 중에서 취업율이 비교적 높은 산업디자인(Industrial Engineering)으로 유명한 대학들을 소개한다면,  캐나다 대학의 경우, OCAD, Emily Car, U of Alberta, Carleton, Humber, Seneca 등이 있으며, 특히 알버타 대학은 종합대학의 장점을 살려서 산업디자인 학과를 General route, Engineering route, Business (Marketing) route, Social Science route중에서 전공할 수 있다. 또, 미국의 경우는,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Carnegie Mellon School of Design, California College of Art, Pratt,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University of Washington, U of Michigan, UIUC, Ohio State, Virginia Tech, Brigham Young 등의 산업디자인 학부(undergraduate)가 유명하다.

Architecture (건축학)으로 유명한 캐나다 대학은 Waterloo, McGill, U of Toronto, UBC, Carleton, Ryerson 등이 있으며, 특히, Waterloo, Carleton, Ryerson 등의 건축학과는 구조학(공학)보다는 예술분야로 유명한 것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인문/예술/사회과학 분야에 어떤 전공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공계가 아닌 인문사회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고등학생들은 특히 튼튼한 영어 실력을 갖춰야만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경영학 전공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만큼 수학과 통계학 실력이 받침이 되어야, 더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전공을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박원호 서울대 정외과 교수의 최근 글 (중앙일보, Dec. 6, 2019)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이 미학이나 논리학적 소양없이, 컴퓨터와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어떻게 주변의 미추(美醜)를 판단하고, 자기반성을 할 수 있는, 궁극의 인공지능을 꿈꿀 수 있겠는가. (현대) 정치를 연구하는 사람이, 수학과 통계학적 소양 없이, 어떻게 데이터를 다루고, 수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다차원적인 정치 공간에 접근조차 할 수 있겠는가.’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고 후 재활중인 여헌기 씨에 카드와 성금 전달

지난 연말 한인 사회에 선행 소식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들은 빅토리아 한인교회 권사회(이하 권사회) 10명. 이분들은 본지에 실린 여헌기씨의 인터뷰 기사를 접하고 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뜻을 모았다. (여헌기 씨 기사는 작년 10월 4일 자 302호 신문에 실렸으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 https://victoday.ca/?p=17067

권사회는 여 씨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하고 그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이 같은 선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설희 한인교회 권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 사회에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우리는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해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했다” 며 “어떤 식으로든 여헌기 씨에게 위로의 말과 용기를 전하고 싶어 이번 일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사회는 여헌기 씨에게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권사에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를 전달 받은 여헌기 씨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여러 모양으로 힘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했는데, 사고 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용기를 보내주시니 재활중인 저에게 큰 힘이된다”며 “직접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권사회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사회 10인은 이번 일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지만 한인사회에 더 많은 선행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달라는 본 지의 설득에 보도를 동의했다.

여헌기 씨는 4년 전 낙상 사고로 경추 골절상을 입고 현재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내고 있으며 물리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복권 당첨금인 7천만 달러(약632억)의 주인공은 온타리오주 브램튼에서 나왔다.

지난 1월 8일에 추첨된 이번 Lotto Max 1등 주인공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통 1등 당첨자들은 시간을 두고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역대급 당첨금의 주인공은 좀더 늦게 자신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추첨에는 100만달러의 주인공도 6명이나 나왔다. 이들이 복권을 구입한 지역은 Brampton, Hamilton, Niagara Region, Oshawa, Ottawa 및 Pickering 였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료를 빙자한 불필요한 신체 접촉 

지난 30년간 자신에게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자행한 신경과 전문의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지난 6일 CBC 보도에 따르면 앨버타주 캘거리의 신경과 전문의 키스 호이트(71)는 이날 캘거리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1983∼2013년 여성 환자 28명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현재 은퇴한 상태다.

호이트는 만성 두통, 불면증 등으로 자신을 찾아온 17∼46세의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일단 여성 환자가 진찰실로 들어오면 환자용 가운으로 갈아입게 했다.

그 후 환자 가운의 단추를 풀어 가슴을 쓰다듬고 움켜쥐는 등의 수법으로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이트의 범행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8년 한 여성이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리게 된 이유에 대해 “호이트가 자신의 범행을 진료의 일부라고 말하면 피해 사실을 입증할 자신이 없었다”며 “당시엔 매우 굴욕적이고 혼란스러웠다”고 진술했다.

호이트의 3건에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그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25건 접수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법원 그의 범행이 환자 진찰에 필요한 합당한 의료 행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말 진행 예정인 판결에서 그는 최소 2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