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폭탄 대책 시급”

“휴대전화 요금폭탄 대책 시급”

피해자 속출…로밍요금만 2만4,000달러 사례도

2만4,000달러가 넘는 휴대전화 요금청구서를 받은 한 고객의 악몽 같은 스토리가 최근 CBC뉴스를 통해 소개된 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분실한 밴쿠버 주민 제씨 젠슨 씨는 총 2만4,156.91달러에 달하는 요금청구서를 받고 그만 현장에서 졸도할 뻔했다. 깜빡 잊고 2주 동안 분실신고를 하지 않은 사이 누군가가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

현재는 휴대전화를 통해 날라오는 확인 문자에 ‘Yes’를 눌러 동의하기만 하면 별도의 본인 여부 확인 절차 없이 거의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젠슨 씨는 다행히(?)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텔러스와 1,224달러를 내고 파일을 덮기로 상호 합의했다.

오타와 소재 한 소비자보호 시민단체의 고위 관계자는 “사용한도를 초과할 경우 데이터 요금이 무척 비싸다”며 “데이터 요금청구서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이동통신 규정에 따르면 외지 방문 시 데이터 로밍요금이 100달러를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사용을 중단시키고 추가요금 역시 50달러를 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만일 한도를 초과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는 고객은 통신사에서 보내오는 텍스트 메시지에 ‘Yes’로 동의하면 된다. 문제는 데이터를 가족들끼리 공유한 경우 어린이를 포함해서 아무나 너무 쉽게 ‘ Yes’를 누르고 동의할 수 있다는 는 점.

이 같은 경우에 대비해 로저스, 벨, 텔러스 등 이통사들은 경고문이나 앱, 블로킹 선택, 로밍 패키지 등 고객들이 자신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벨 같은 경우는 데이터 추가를 승인할 때마다 주 신청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를 통보하는 방안을, 텔러스는 주 신청자가 데이터 추가를 포괄적으로 사전동의한 경우에 한해 이를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젠슨 씨처럼 휴대폰 분실신고를 늦게 한 데 따른 피해는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모바일 네이션의 데니얼 베이더 테크분석가는 “방통위가 데이터 추가사용 승인과 동의에 관한 보다 강력한 규제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데이터 추가 동의 시 비밀번호를 사용토록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밴쿠버 소재 인터넷 시민단체인 오픈미디어는 캐나다인들의 데이터요금 악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또다른 아이디어를 내놨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 제도는 미국의 버라이슨,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 주요 이통사에서는 이미 옵션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가 주도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무선전화 요금을 부과하고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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