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가 소녀를 물에 빠뜨린 이유는…

바다사자가 소녀를 물에 빠뜨린 이유는…

<사진: Youtube>

리치몬드의 스티브스튼 부두에서 바다사자가 물가에 있던 소녀를 잡아당겨 물에 빠뜨리는 해프닝이 20일 발생했다.

유투브에서 큰 화제가 된 동영상에는 바다사자가 군중들 속에서 빵 부스러기를 받아 먹다가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소녀의 옷을 물어 바다에 빠뜨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남성이 급히 물에 뛰어들어 소녀를 구한 뒤, 소녀의 가족이 겁에 질린 딸을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밴쿠버 수족관측은 이 소녀가 바다사자의 입에 있는 박테리아로 인해 심각한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이에 따른 외상치료를 받았다고 22일 확인했다.

한 해양동물 전문가는 “이 바다사자가 사람들의 먹이에 익숙해져 소녀의 흰 옷을 먹이로 착각하고 달려든 것으로 보인다. 바다사자는 원래 사람을 공격하는 동물이 아니다”라며 “이 영상으로 사람들이 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는지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티브스튼 항만국 관계자는 “다른 야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수중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바다사자가 소녀에게 한 번 덤벼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녀를 부두 끝에 앉도록 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부모를 힐책했다.

스티브스튼 부두 일대에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판이 여러 개 세워져 있으나 항만국은 사건 이후 경고판을 더 늘리는 동시에 일대를 순찰하며 방문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캐나다의 해양동물 관련법은 낚시할 때를 제외하면 해양동물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두 경고판에는 ‘규정을 어길 시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적시하고 ‘바다사자에 물리면 매우 심각한 감염으로 사지절단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빅토리아항만국도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기로 하면서 지난 달 부터 피셔먼스 워프 방문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어온 물개에게 먹이 주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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